은행원인 저로서는 유니님같은 예쁜 맘을 가지신 고객들이 있다는게
기분 좋네요. 센스있고 여유있게 할머니의 새치기를 받아들인
그 은행아가씨도 멋지고, 그러한 모습을 짜증내지 않고 내어머니처럼
양보해주시는 그 맘들을 좀 배워야 겠습니다.
> 어제는 은행이 복잡한 날이었다.
> 각오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 앉으신 할머니께서 번호표와
> 전광판을 계속 번갈아 보시는데...번호가 252번이었다.
> 나는 248번....전광판은 240번....
> 할머니께서 241번에서 카운터로 가셨다.
>
> 할머니: 이 번호 좀 봐줘요...
> (여기서 나는 속으로 조마조마 하였다. 겉모습은 초라 하셨지만,
> 할머님의 표정에서 느껴지시는 분위기는...상당히 깐깐하시고
> 그 곧은 몸매에서 풍기는 느낌이 글씨를 모르시는 분은 아니었다.)
>
> 은행원 : 예...아...맞습니다.
> 오래 기다리셨지요? 하면서 할머님의 지로를 받았다.
>
> 그런 그녀가 참 이뻤다.
>
> 참...긴 시간이었고, 또...억지를 부리실분같지 않았는데
> 틀림없이 어떤 이유가 있었을정도로 초조한 얼굴이셨는데
>
> 만약에 눈치없이 할머니 순서가 안되었는데요...했다면
> 나는 그녀를 아주 많이 미워했을것 같았다.
>
> 늘...다니는 은행인데, 후더분한 외모같이
> 고객을 환하게 웃으면서 맞아주어서 즐겁던차에
> 눈치빠르게 할머님께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 역시이~ 했다.
>
> 내게도 연세 많으신 부모님이 계시기에 말이다.
>
> 언젠가 어떤작가분이 말씀 하신게 생각이 난다.
>
> [나이를 먹으면 세상에 대해 많이 관대해지고, 여유가 있을줄
> 알았다. 헌데, 오히려 급해져서 기다린다는것에 대해,
> 짜증이 나고, 작은일에도 섭섭하고, 상당히 이기적이고
> 심술스러워지더라고....그래서 늘...경계해가면 살려고
> 노력한다고....]
>
> 우리도 모두 나이를 먹을진대, 나이듦의 변화를 우리가
> 안다면....어르신에 대하여 젊은 우리가 배려하고
> 양보하고, 너그러워져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
> 어찌되었든, 그녀는 참 예뻤다.
>
> 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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