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동지구먼요.

글쓴이 천선아

등록일 2003-10-03 10:52

조회수 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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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님의 글을 읽으니 통 남 야그 같지가 않습니다.
평소엔 엄청 반성하는데도 잘 안되대요...
아무리 교양있게 아이들에게
니건 니가 치워야지 하다가도 세번까지 반응이 없으면
소리를 고래 고래 지르면서 집안 어딘가 있을 매를 찾느라 혈안이 됩니다.
아, 그때..실망하는 큰 아이의 눈빛을 보면 가슴이 쿵 내려 앉는데..
이미 상황은 끝나고 아인 또 엄마에게 실망한 눈빛보다는 뜻모를 분노의
눈빛이 되어 자기 일을 치웁니다.

저는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적은데도..그래서 평상시엔
엄청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데도 ..마음과 몸이..바쁘다보니..
꼼지락거리는 아이들을 기다릴 여유가 없어서 소리를 질러대게 됩니다.

남편과 자식들에게 인기가 없다는 말에...가슴이 쿵 내려앉았습니다.

나도 이런 생각하고 사는데...동지가 또 있었네..싶어서요.

조금 슬프지요.

그래도 아이들은 엄마를 좋아할거라 생각합니다.
금세 잊어버리잖아요.(나만의 착각일까요. ^^;)
어느새 그러냐는 듯이 엄마 모습을 보면 뛰어 달려와 품에
안기는 녀석들입니다.

애가 많이 컸나요?
저는 제가 아이들을 얼마나 좋아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지
보여주고 싶을 땐...업어줍니다. 울 집 아이들도 다 컸으니..
좀 무겁기는 하지만..그래도 등에 업은 아이와 함께 따듯한
체온을 나누면 제 자신도 좀 용서가 되고, 아이들에게도 제 마음이
전달이 되는 것 같아요.

누봉이님이 나는 야그들 이렇게 키운다고 말했는데, 저 아줌마..
아이들한테 엄청 잘합니다. 아마 돈 없으면 피라도 뽑아서 자식들한테..
다 뿌릴 거야요.

누구나..우리는 전형적인 엄마...그대로입니다.
어쨌거나..자식을 서울대에 보내고 싶으면...관악산 등산을 다니라는
말이 있든데.. 그래도 절대 포기가 안되는 거..그게 자식이잖아요.

제가 아는 다른 분들도 다 똑같든데..너무 심란해 하지 마세요.
본인 탓이려니 하지 마시고 이 노므 날씨탓이거니...계절탓이거니..
하세요.

얼마전에 후배한테 핸드폰을 걸었더니...헉..
핸드폰 수신음이..나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런 노래드라구요.
엄청 멋지죠.

아마도..님이 글 쓰시고선..지금쯤은 다 잊어버리고 이 화창한 가을날에..
온가족이 나들이라도 가신게 아닐까 싶은데...

행복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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