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이상신호를 보내온 것이 이주전 쯤인데,
일을 쉴 수도 없고, 쉬면 맘이 더 불안하고, 그래서 움직일만 하면
돌아댕겼더니 드뎌 어제는 운전하다말고 드러눕고 싶을 정도로
망가지고 말았슴다
진통제를 먹으며 퇴근시간까지 버텼슴돠
퇴근길에 병원에 가서 막 퇴근을 하려는 원장님께 진찰을 받았는데
내 입안을 들여다 본 원장님왈.. 내가 본 환자 중에서 가장 지독하네
억수로 아팠을긴데.우째 돌아댕기노.
(갱상도 사람들은 안친한데도 반말을 하는 경향이 있슴다)
혀를 끌끌차며 내 입안을 보여주는데..경악을 금치 못했슴다
주사맞고 약먹고 조금 나아지는가 싶더니 새벽에 너무 아파서 깨버리는
사태까지 발전했슴다, 다시 약먹었슴다
오전 내내 못일어났슴다..
빈속에 약을 먹었더니 명치가 꼬이더니 쓴물이 올라오고 핑핑 돌았슴다
누워있는데... 전화 한통 없었슴다
내가 아프다고 누군가에게 알리질 않았으니 안부전화도 없고..
갑자기 적막강산,,, 어딘가 고립되어있는 막막한 기분이 들었슴다
그래서,,유치뽕하게도.. 어디론가 내가 먼저 전화를 걸었슴다
"부탁이 있는데 들어줄 수 있어?"
"응"
"그럼, 나한테 지금 일어나서 밥먹구 빨리 병원에 가 라고 말해줘"
"그게 부탁이야?"
"응"
"얼른 일어나서 밥먹구 얼른 병원가"
"알았어. 그렇게 할게..고마워"
"...... 빨리 병원가라..."
응..하고 대답을 하는데 쓸데없이 눈물이 주루룩 흐르더군요. 유치뽕하게시리...
그래서 병원갔더니 링겔맞으라고 해서,, 주머니에 이만원 넣어갔다가
외상으로 링겔맞고 있다가,, 천여사의 연락을 받은 것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