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어요. 보고 싶으시죠?

글쓴이 천선아

등록일 2003-08-09 07:09

조회수 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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뵌 지 정말 오래됐죠?
요즘엔 머리까정 나빠져서...사실 시간이나 날짜 같은 기억도 잘
안되고...뭐랄까..좀 성장이 멈춘 듯한...게다가 성격은 더 나빠지고
정서는 더 불안해져서...앞 뒤 못 가리고 있답니다.

참..지난번에 남산 순환도로 올라가는 ..그러니깐 석혜원 님 그 사무실서..남산으로 주욱 올라가다보면 하얏트 호텔 지나서 그 도로변에...삐닥하게 이상하게 생긴 건물에 있는 그게 레스토랑도 아니고 바도 아니고...커피도 팔고 술도 팔고 홍차도 팔고 스파게티도 파는..그런 곳이 있었는데...분위기가 묘한 것이..게다가..아주 씩씩하고 섹시한(여기서 섹시함이란..누벙이가 자칭 말하는 쭉쭉빵빵 그런 몸매를 말하는게 절대 아니고)여주인이 성격까지 좋아보여서...한번 더 가보고 싶었는데.... 석혜원님 사무실서 가까우니..저와 함께 차 한잔 마신다고 생각하시고 퇴근 길에 한번 들리셔서..숨 한번 돌리고 가셔요. 물론 계산은 제가 했을 거고, 차 값은 석혜원님이 내신거구요. 기냥 쉬고 싶을 때..가면 좋을 거 같은데..목조건물이야요....긴 이등변 삼각형 건물처럼...좀 이상하게 생겨서 바로 눈에 띄는 곳이랍니다. 앞으로 전 가볼 일이 없을 거 같아요. 더 이상..은...

휴가는 다녀오셨나요?

바다가 보고 싶어요.

누군가...가족 뒤치닥거리할 생각에 휴가가는게 더 두려웠는데..
막상 가서 하루 세끼 밥차리면서도 탁 트인 바다를 보니..그것만으로도
좋았다는 말을 들은 후에는 정말로..저도 바다가 보고 싶어요.

바다 소리도 듣고 싶고...

어흥..아침부터..왠 투정일까요.

아무래도 가을되면 마음 밑바닥부터 불어대는 바람이..올해는 일찍 온 걸까요.

아...바다도 보고 싶구요. 석혜원 님도 보고 싶구요.

사실..보고 싶은 사람덜이 너무 너무 많아요.

갈수록 무신경해져가는...저가...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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