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가 전화를 하는 그런 사이는 아닙니다만. 그는 행복하게 잘 살아요. 아들 둘낳고. 저도 행복하게 잘삽니다. 그러나 가끔 생각나지요.
전 그가 행복한 가정을 꾸미고 또 출세해서 잘 사는것이 얼마나 고맙고 자랑스러운지 모른답니다.
왜냐구요? 그래도 내가 사람보는 눈은 있지.. 그런생각을 하는거지요.
시시한 사람을 사랑하지는 않았다는 거지요.
저도 친정엄마가 궁합이 매우 나쁘다고 했답니다. 치자님의 아는분의 말씀이 맞아요, 그런 쓰잘데 없는 이야기를 할필요는 없을것 같거든요. 어차피 사람은 살면 불협화음이 있는거 아닌가요..
그러나, 한편으로 그사람이 출세하고 행복하게 사는것은 아마도 내복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한답니다. 누가아나요? 저랑 살았으면 출세못했을지도..
그래서 팔자가 아닌가보다 그래요.
가끔 소식전해듣고 제가 전화 두번 했습니다.
'어이구, 이게 누구냐..' 그러데요. 서로 배우자 안부묻고 자식자랑하고 그는 부인이 아이들 잘 키워주어서 고맙다고 하더군요. 얼마나 다행인지요. 결혼할때 사랑하던 여자가 있었다고 이야기해서 속상하게 했다는 이야기도 했는데 그 이야기듣고(처음전화 했을때) 걱정 많이했거든요. 솔직히 내가 사랑했던 사람의 결혼생활이 불행해지는건 원하지 않았답니다.
물론 '저를 잊어주세요..또는 행복하게 사셔요..'등의 꼬리를 무는, 여운을 남기는 필요없는 이야기는 안했지요. 그가 '야, 내가 너 이야기하고 평생 꼬투리 잡혀 산다.' 그래서 둘이서 배꼽을 쥐고 웃었습니다. '어이구, 이런 미련한 사람.. 난 시치미뗏는데..' '그러니깐 여자는 믿을수가 없다구... 사랑한다구 열심히 그래놓고 다른사람한테 시집간 너를 봐두 그렇구...'
그리고는 또 깔깔대고 웃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둘다 행복한 결혼을 해서 그랬던것 같아요.
그래도 가끔 생각납니다. 그때 사랑했던 기억이 나요.
사랑은 나누어 주는것이 아닌모양입니다.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과는 또 다르니까요...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사랑하면 결혼하라고 한답니다.
먹고 사는것은 그만큼 공부했으면 다 해결이 되는것이니까...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사는것이 헐 나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