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쑥 치자님 생각이...

글쓴이 헤스티아

등록일 2003-02-25 10:46

조회수 3,002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오늘 출근하면서
불쑥 치자님 생각이 나는거에요.
한번도 얼굴을 본 적이 없는 분이신데....
오늘 날씨가 넘 좋아서요.
병원에서 퇴원하고 바라보는 이런 봄날이 얼마나 좋을까 하고요.
어쩌다 한번씩 병원에 가보면.

정말 너무나 감사할 줄 모르고 살아가는
나 자신이 너무나 싸기지가 없어서 스스로 부끄럽지요.
치자님 몸조리 잘 하시고요. ....

으흠. ....

좀더 멋있고 좀 더 감동적으로
치자님께 반가운 인사말을 건네고 싶은데..
사무실이라서 그런지 제 마음만 조급합니다.
제가 이렇게 산답니다. ^^*




치자님의 글입니다.
> 선아님
> 고마웠습니다
>
> 늘 느끼는 외로움이지만 몸이 아파서 누워있으면
> 괜히 서러워지고 수술이라는 단어가 주는 두려움도 있고~
>
> 저도 이젠 많이 나이 들었나봅니다
> 예전에 수술할땐 그렇지 않았는데
> 이번엔 몸보다 마음이 더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
> 멀리서 달려오신 늙으신 고모님이 눈물을 흘리며 말씀하시더군요
> 네가 어떻게 자랐는데 이렇게 아프냐고~~~~
> 전 그분들께 영원한 목의 가시인가 봅니다
>
> 이젠 남들에게 슬픔의 대상이고 안쓰러움의 대상인것을 그만하고 싶은데
> 나이 오십중반이 되도록 그러질 못하고 있으니~~
>
> 이젠 누군가에게 치자하면 푸근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손 내밀면 금방 따뜻하게 떠오를수 있는 이름으로 남고 싶습니다
>
> 이번에 병원에 있으면서 고통을 묵묵히 감수하는 사람
> 나혼자 당하는 고통처럼 소리높여 호소하는 사람
> 이사람 저 사람 헐뜯으며 지루한 시간을 죽이는 사람
> 숱한 사람들을 보면서 나 자신을 돌아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 하나님은 이런 고통의 시간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주는 은혜를
> 주시고자 하셨나 봅니다
>
> 대구 지하철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운명을 달리해서
> 정말 뭐라 표현할수 없는 고통속에 헤매고 있습니다만
> 엄마잃은 어린자식들의 사연이 가슴에 와 박히는군요
> 앞으로 수많은 날들을 시린가슴안고 남몰래 눈물흘리며
> 살아갈 어린 생명들 생각에 잠이 오지 않습니다
>
> 어떤 생명인들 소중하지 않으리오만
> 부모없이 살아간다는게 얼마나 힘들고 아픈 일인지요
> 정말 봄이 오긴 오는것 같은데 우리네 가슴엔 언제쯤
> 봄이 찾아 오려는지요
>
> 선아님
> 늘 건강하세요
> 언제나 이 여리고 철들지 않는 치자곁에서 씩씩하고 힘차게 지켜주세요
> 선아님의 멋적은듯 씨익 ~~~웃는 웃음이 넘 좋아요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36,938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13103   3월 첫날에... 천선아2003-03-013297
    3월 첫날에... 치자2003-03-013012
13102   치자님~~ 나무그림..2003-02-273109
    나무그림님아~~ 은애2003-02-282854
    나무그림님아~~ 나무그림..2003-02-272879
    나무그림님아~~ 치자2003-02-272904
13101   터줏대감 석혜원2003-02-253022
    터줏대감 치자2003-02-263130
13100   밀린 이야기, 쌓인 이야기 천선아2003-02-243331
    주리니님 치자2003-02-263021
    헤스티아님... 치자2003-02-262914
    가까운 분들이군요... 주리니2003-02-253296
    불쑥 치자님 생각이... 헤스티아..2003-02-253003
    치자님 천선아2003-02-253156
    밀린 이야기, 쌓인 이야기 치자2003-02-242959
13099   가슴한켠엔... 딸기엄마..2003-02-193403
13098   내 목숨이 내 목숨이 아닌 세상... 천선아2003-02-193574
    내 목숨이 내 목숨이 아닌 세상... 은애2003-02-223150
    내 목숨이 내 목숨이 아닌 세상... 수목원2003-02-193250
13097   꿩 이야기 천선아2003-02-163228
    치자님은여 ~` 은애2003-02-223225
    고마버요.. 주리니2003-02-172980
    주리니님, 치자님 헤스티아..2003-02-173103
    꿩 이야기 주리니2003-02-163004
13096   혹, 방통대에 다니시는 분이 계시다면 ---- 이2003-02-153164
    어쩜 저랑 똑같은지요.. 동지애가 들려고 하네여..^^ 사과향기..2003-02-183003
    재학중인 주부입니다. 동감2003-02-173008
    혹, 방통대에 다니시는 분이 계시다면 ---- 주리니2003-02-163224
    혹, 방통대에 다니시는 분이 계시다면 ---- 늘자람2003-02-163188
13095   정월 대보름 보름달 보며 소원 빌어요~ 해피엔드..2003-02-153209
13094   마음의 벗.... 해당화2003-02-143160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