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는 김에..제 것도...^^;

글쓴이 천선아

등록일 2002-11-22 21:15

조회수 3,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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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내 생일이 생각나네요.

생일이나마나 아파서 집에 드러누워 있었는데....
인생 참 쓸쓸하더만..

울 집도..며칠 동안 열이 오르락내리락 하던 아들놈이 새벽부터 불덩이 같아서리...학교도 못가고 병원엘 갔더니...의사가 날 쳐다보더만요. 항상 그렇지 뭐.

이누마가 지 동생 아퍼서 열 끓을 때 옆에서 부러벘는지...
자기도 아프다고 하더니...정말로 독감 걸린거지..

하루 종일 애 옆에서 종종거리면서 쪼매 슬펐지.

아들 놈한테 그랬지...그래도 니는 좋겠다. 니 아프니까 엄마가 옆에서
이렇게 시중도 들어주고 병원에도 함께 가주고..그치?
엄마는 아프면 아프냐고 물어주는 사람도 없고.
챙겨주는 사람도 없어서 아프면 더 슬퍼지거덩.
(내 정신연령은 거의 한살 수준인가봐...)

컴을 열어볼 새도 없었어. 하루 종일 한 일도 없었던 거 같은데...
이상한 날이야요.

의사가 요즘 독감은 한번 시작하면 열흘이라고 하던데...
우짜노. 아무래도 아들놈 독감이 내 한테 이사온 거 같은데..
관 짜는 김에...내 것도 짜주면 저승길에 내가 동행해주께. 푸흐...

그거 귀찮으면 기냥 떨쳐불고..일어나고...

전화해서 위로해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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