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허둥대며 학교에 갔다 오는 날, 항상 아이들에게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늘 이렇게 나를 위로했지요.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제일 좋은 교육이야.'
이번 주는 계속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딸아이를 기다리지 않고 잘 수 없었습니다. 미리 양해를 구했지요. 중요한 일이 많은 주라 컨디션 조절을 해야하니까 학원이나 도서실에서 돌아 올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먼저 자겠다구요.
"기다리는 것 바라지도 않아."
딸아이의 말이 약간 쌀쌀하게 들렸어요.
"나중에 엄마가 너 공부할 때 해준 것이 없다고 이야기할 거지?"
"그럼. 누구 엄마처럼 매일 데리러는 못 와도 집에 오면 얼굴은 쳐다 봐 주어야지."
비교적 일하는 엄마를 잘 이해해 주는 아이인데 섭섭함이 쌓였었나 봅니다. 그러니 먼저 잘 수가 있나요. 피곤해도 기다릴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