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다가....

글쓴이 두레박

등록일 2002-09-15 12:24

조회수 3,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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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님, 운전면허 시험에 떨어지셨다구요.
붙을 줄 알았던 시험에 떨어지신 거라 더 실망하셨나봐요.
요즘 저도 무슨 준비를 하는게 있답니다. 그래서 항상 마음이 좌불안석인데
잘 될거라고 계속 주문을 외우고 있답니다.

예전에 제가 운전면허 시험을 볼 때 그때 같이 시험보시던 분은 갑자기
차를 후진하더니 면허시험장 옆에 있는 간이 사무실을 느닷없이
받아버리시더라구요. 정말 황당하죠.
차는 찌부러지고, 사무실 벽은 허물어지고.
그래도 우린 사람 안다쳐서 다행이다 했답니다.

나그네님, 40평생 잘 살아오셨는데
앞으로 살 일이 뭐 걱정이랍니까. 나그네 님이 면허시험장에서
사무실과 충돌사고를 낸 것도 아니고
이번 시험에 떨어졌다고 해서 다음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상실되는 것도
아닐텐데요.

그리고 운전면허 시험은 평소에 잘하던 사람들은 잘 떨어진다고 합니다.
조금 방심해서 그러겠지요. 전 장롱면허인데 시험볼 때 학원에서 배운대로
실기도 달달 외워서 시험을 봤거든요. 저같은 초보자들은 대부분 그렇게 해서
오히려 더 잘 붙는 경우가 많다고 하대요.

나그네 님...
왠지 저는 나그네 님이 그만한 일로 상심하신 걸 보니
그동안 주변에서 속을 썩이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나 보구나 싶어요.
평안하게 살아오신 거죠.
그러니 모두 감사해야 할 일이고요. 앞으로 남은 삶도 운전면허증 같은
일은 그리 많지 않을테니 탁탁 털어버리시기 버리셔요.

지나가다가 정말 상심하신 것 같어서 몇자 썼어요.


나그네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 이곳에와서 여러님들 글을 보니 맘이 조금 안정이 되는거 같네요.
> 어제부터 이렇게 잠을 못자고 맘이 울렁거려 한시라도 안정이 안되는거 있죠.
> 저는 40대 초반의 나이에 이토록 조그만일에도 혼자 가눌수없으니 제가 생각해도
> 정말 한심하답니다..
> 그래서 한세상을 어떻게 살아갈려나 하구 자책도 해 봅니다..
> 허나 잘 안되네요..
> 그래서 이렇게라도 맘을 털러버리면 조금 낳아질까 싶어서 ...
>
> 沮?운전면허기능시험을 봤는데
> 이렇게 허무하게 탈락될수가 있을까하는 생각에
> 밤새 잠이 오지 않았거든요.
> 평소엔 잘했었는데...
> 운전은 운이 아니라 실력이라는데
> 저는 운이 잇어야된다는쪽으로 믿고싶네요..
> 저는 뭐든지 실전에 약한 사람이거던요
> 그래서 이 나이되도록 미루다가 이제서야 시도를했는데
> 생각보다 너무 흥미가 있었고 잘했거던요.
>
> 남들은 별걸가지고 고민하고있다고 하겠지만
> 첨으로 시도해봤던 시험이란거였는데
> 역시 안되네요..
> 전 이렇게 운도 복도 없이 태어났나하는 생각에
> 맘속으로만 속끓고잇답니다.
>
> 얼마나 더 살아야 많은것을 이해하면서
> 더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갈수 있을까요..
> 저는 제 셩격을 너무 싫어합니다..
> 제 자신을 제가 사랑해야 남들도 사랑한다는데
> 전 제 자신이 너무 싫답니다...
>
> 잠시나마 이렇게 맘속을 털어버리고나니
> 안정이 되는거 같습니다..
> 이 글을 읽으신분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
> 제 심정을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워서
> 이렇게 이곳에 털어버립니다..
> 감사합니다
>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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