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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화의 일기(2)...그리고 "쫑" 해야것당게라우. |
글쓴이
플라워
등록일
2002-08-16 14:45
조회수
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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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지라우~
그런 무 책임한 말이 워디있다요!
재미를 붙여놨응께
책임지씨요잉~
^^*
(아~사투리의 이 감칠맛...)
님의 글입니다.
> **2002년 8월15일 (목)
>
> 오늘은 광복절이다.
> 우리민족에겐 기쁨중의 하나인 날이 아닌가?
> 흐흐흐~~~
> 오늘은 나에게도 정말로 기쁜날이었다.
> 아침상에 올린 그많은 반찬중에서 유독 울 서방님 젖가락이 어제 담근 김치에
> 한번.두번...세번....손길이 바빴다.(얼마나 맛있었음 그랫을꼬?)
> 난...드디어 해냈다.
> 광주아짐의 깡다구로 버틴 김치 담그기 4번째가 성공을 거둔것이다.
> 이젠 어디가서든지 자랑스럽게 "나도 김치 담글줄안다." 라고 큰소리 칠것이다.
>
> 오후에 전주에 계시는 엄마가 오셨다.
> 마침 점심시간이어서...(꼭 그런것만은 아니고...실은 김치 자랑하고파서...)
> 부리나케 서둘러 밥상을 차렸다.
> 밥숟가락을 드는 엄마 턱밑에서 김치그릇에 눈을 박았다.
> 맛있어 보여서 그런건지...아님 내 눈치가 보여서 그런건지...처음으로 갖는
> 젖가락은 김치쪽이었다.
> 난,,.마음이 조급하다.
> 1초라도 빨리 "흐미..우리 막내 김치 잘담궜네.." 그 소리를 듣고싶다.
> 한데...노인네....빨리씹어서 삼키지....뭘 그리 입안에서 오래 굴린디야...
> 미처 목구멍속으로 넘기기도 전에 내가 먼저 조바심에 "꿀꺽.."소리를 내고말았다.
> '아따메...푼수....쬐끔만...지달리지....아이....쪽팔려라."
> 밥한숟가락을 김치에 감어 드시던 엄마왈 " 맛있네...정말 ...맛있다..."
> 감탄...감탄의 연발이다.
> 야호!!!
> 성공이다. 밤새 설잠자고..두번씩이나 고생한 보람이있었다.
> 감격해서 하마터면 눈알이 충혈될뻔했다.
>
> 그것도 잠시...
> 웬지 그눔의 열무가 석연치 않더니만...
> "근디..열무 이파리는 다 어디가브렀냐? 열무는 이파리가 맛있는디...."
> 뭔가가 뒷통수를 한없이 내리친다.
> '이파리라고라우? 겨울에 김장할때보면 열무 이파리는거의 다 떼어내드만..질기데나 뭐래나...그래서 이파리는 다 떼내는줄알고...다 집어 떼내브렀는디....요것이 다 뭔소리당가?'
> 쪽팔리는것도 한두번이지...이젠 정말 싫다...(이삔얼굴..이러다...다 찌그러져버릴가싶다.....우쒸....열무....열무......)
> 거짓말을 서슴없이 해버렸다.
> "응.. 요즘 하도 비가많이와서 채소들이 난리다네...그래서 이파리가 다 썩어있드랑게...어쩔수없이 다 떼어내브렀제...긍께..열무김치는 이파리가 있어야한디..
> 김치가 꼭...고구마줄기 김치같다 그치? "
> "그럼 잘보고사제....못쓸것을 샀구만....."
> "아따 열무김치 먹고싶은디 없은게 그냥 샀제...내 눈은 뭐 장식품인줄아슈?"
>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 실은 어제 도우미 아짐이 분명그랫거든...
> "아따..열무 싱싱하니 하나 버릴것없다....깨끗하네...정말 좋다."
> 그런데 난 열무 손질하다보니 버릴것 태산이드라.
> 그래서 열무 손질하다가 '으메...그 아짐 [포]도 엄청세다'라고 혼자 중얼거리며 흉도 봣지않은가???....*^^*
>
> 내 나이 40이 되어서야 비로서 살림살이가 이렇게 힘들다는걸 깨달았다.
> 그저 내 편한데로 " 이가 없으면 잇몸이 대신한다" 라는 속담을 무지 [ 愛 ]하는 사람이었거든.
> 그러니 살림법이 늘어날수가 없지.
> 이제부턴 그 속담을 가까이 해서는 정말 안되겠다.
> 조금은 서운하지만 멀리......아주 멀리........하련다.
>
> ※치자님, 플라워님, 혁이엄마님.....
> 저...이제....두번다시....일기 안쓸라요.
> 오늘로....쫑.....하요.....알었제요? ^&^
> 왜냐고라우? 푼수가 가만본게 지 흉만 보고있지뭐유. *^^*
> (오늘로서 세번째 쪽팔림을 당하고 정신차린 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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