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잘 모르겠지만

글쓴이 범경화

등록일 2002-06-28 18:43

조회수 4,045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히딩크 감독에 대해 너무 야단법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요즘 듭니다.
그가 훌륭한 지도자임에는 틀림없고, 그 덕분에 4강에 든 것도 틀림없지만,
그래도 어디서는 명예박사학위를, 또 어디서는 명예시민증을 주고, 동상을 세우고, 그것도 모자라서 또 어느 대도시에서는 공원 이름을 히딩크 공원으로 하려고 한다죠? 아 법무부에서는 무슨 규정을 고쳐서 명예 국민증도 준다죠.

어차피 한국의 감독을 그만 둔 후, 몇년 후에는 잊혀질 건데 말이죠.

연대 고대가 아닌 학벌 때문에 대표팀에 절대로 발탁될 수 없었던 대표팀의 많은 선수들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명지대 학벌로는 한국에서 절대로 국가대표가 될 수 없으니 일찌감치 대학을 휴학하고 일본 프로리그에 진출한 박지성 선수며, 나이트클럽 웨이터나 노가다판을 전전했던 김모 이모 선수들을 발탁한 것은 분명히 히딩크 감독의 공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월드컵 4강의 공은 히딩크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것입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민주화항쟁이 그것을 주도했던 몇몇 사람의 공이 아니라 거기 참여했던, 성원했던 국민 모두의 공인 것처럼 말이죠.

우리가 아무리 그를 붙잡으려고 해도, 명예국민증을 주니 시민증을 주니 하더라도 그는 네덜란드인일 뿐입니다. 언젠가는 갈 사람일 뿐이죠.

붉은악마들이 1만원씩 걷어서 히딩크의 연봉을 해결하자는 내용도 잘 봤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엔,
이제는 그 힘을 결집해서 축구 외에 다른 부분에도 발휘를 해야 할 때가 아닐까 합니다. 하루하루 생계를 유지했던 많은 사람들이 월드컵 기간 동안 노점을 벌이지 못했습니다. 전국의 수많은 건설현장도 거의 올스톱이었습니다. 그분들 역시 한국의 4강에 환호하고 기뻐했겠지만, 먹고 살 걱정에 하루빨리 끝나기를 기도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축구는 스포츠일 뿐이고, 히딩크는 네덜란드인일 뿐입니다.
선수 구성이나 뒷돈 거래나... 이런 나쁜 짓들은 응징(!)해야겠지만, 이제는 축구라는 마약에서 벗어날 준비를 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36,772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그림자님께.. 게시판지..2002-07-044013
12779   비익조... 현아2002-07-044248
12778   때론 통곡하며 살고 싶다!! (그 2편) 마타하리..2002-07-044257
12777   행복한 하루였나요 문득그리..2002-07-034010
    행복은 가끔 느껴야 소중함을 알수 있답니다 양당골2002-07-034173
12776   미소를 지으세요 (펌) 아침2002-07-034180
12775   사주대에 야화가 둘 있남요? 야화2002-07-024703
    흐흐흐흐~~~ 야화2002-07-054061
    다시 보내드렸어요 *^^* 은반디2002-07-053976
    회원정보의 주소가 틀려서 반송되었어요.^^; 야화2002-07-044137
    회원정보의 주소가 틀려서 반송되었어요.^^; 게시판지..2002-07-024138
12774   때론 통곡하며 살고 싶다!! 마타하리..2002-07-024567
12773   엔젤님 나무그림..2002-07-014438
12772   모임터 운영에 대해서 .... 모임터지..2002-07-014255
12771   나무그림님 봐주셔요 엔젤2002-07-014125
    그래서 더 자주 안오게 되네요 우연히2002-07-014083
    아이구...엔젤님 죄송합니다 나무그림..2002-07-014202
    모임터지기님께 엔젤2002-07-014114
    엔젤님과 치자님께.. 모임터지..2002-07-014033
    게시판 지기님이 보셔야 치자2002-07-014179
12770   서해교전이 있는 곳에 사는 이 바다나무..2002-06-294078
    애도를 표합니다 범경화2002-06-304087
12769   수고한 우리 선수들에게 치자2002-06-294239
12768   첫 페이지의 팝업창좀 안 뜨게 할 수 없나요? 궁금이2002-06-294206
12767   대한민국,그이름을 빛내는이들을 위하여.. 은비2002-06-295427
12766   [펌] 요즘 뉴스에선...(제 심정을..요렇게 따악~) 코아2002-06-284127
12765   쬐끔한 횡재 개구리2002-06-284188
    쬐끔한 횡재 해피데이..2002-06-293937
    한턱 쏴~ (양동근 버전) 양당골2002-06-294001
    헉, 한턱 내요 범경화2002-06-284081
12764   I`m really sorry ! 권 현2002-06-284524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