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승하세여.

글쓴이 분홍개물

등록일 2002-06-07 00:30

조회수 9,674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제게 익숙한 방을 들어가려면 서너번의 문을 통과해야 함당.
늙어가니 절차가 복잡한 건 따악 질색인데...
精든 방이어서인쥐 그 귀찮음 자체도 설레임으루 분해되곤 했었쓰요.
그나저나 오늘은 모임터 페이쥐가 넘어가지두 않는구만여.

정말 이 방은 문이 없어서 좋슴당. 홍홍
걍 한 번만 쥐새끼를 잡아주면 됨다.
그래서 또 와봤쓰요.

천선아님의 글을 읽고 공감해서 또 月下獨筆 아니 月下獨打하구 있슴다.

인터넷은..아니 정확히 게시판이라구 해야겠쓰요.
우리네가 글을 쓸수 있는것은 게시판이니까...

게시판은 누군가가 보라고 활짝 펼쳐놓는 일기장 같트요.
자신의 고통스러운 부분을 여과 없이 보여주기도 하고 거기서 위로를 받거나
어떨땐 쓸데없는 조롱거리가 되기도 함다.

게시판에 오면 왠지 공개된 사생활을 즐기는 것같은 느낌이 들기도 함다.
공개된 사생활을 우리는 서로 클릭을 하면서 들여다봄다.
디지털 시대에선 기꺼이 자신의 사생활을 내보이기를 마다하지 않는것 같트요.

사실 힘들때.. 게시판 만큼. 만만하게 끄적 거릴곳이 또 어디 있겟쓰요.?

처음 지가 인터넷게시판을 대했을 때 그저 낙서장 정도로 생각했쓰요.
참 만만했쓰요.

지가 글을 쓰고자 하는 욕망은 있으되, 그 욕망의 발현 형태.
즉 표현의 단조로움에 고개를 떨군 적이 많았쓰요.
항상 똑같은 관성화된 글쓰기와 한정된 어휘력의 한계에 지쳐서 고통스러웠쓰요.

항상 혼자 가슴과 머리를 쥐어짜며 먼가를 끄적거리다보면
지례 지쳐서 포기하곤 했었는데
게시판에서의 가벼운 끄적임들은 지한테 즐거움을 줬쓰요.

지는 글이든 말이든 모든 행위는 '즐거움'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구
생각하구 있쓰요.
.^^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論語-
즐기는 게 장땡이라는 공자님 말씀^^ 두 있쓰요~! 홍홍

워쨋든 가볍게 끄적인 글들 속에서 서로의 감정들.. 외로움.. 그리움을
엿보게되고 소속감을 갖기도 하고 진실로 가까운 사이가 되었음을
절감하기도 했쓰요.

게시판에서 자주 만나는 사람들끼리 서로의 말과 글의 영역을 넓힌다는 건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간다는 의미와 같다고 생각했쓰요.

하지만 게시판은 어떨 땐 어둡고 깊은 바닷속같트요.
심해에 사는 젤리 휘시(뼈 마디가 보두 보이는 투명한 물고기)처럼
우리는 헤엄쳐다니고 있쓰요.

그런데 심해엔 크리티니스(물고기 공룡중 하나인데 몸에는 뼈가 없는 반면
앞부분엔 배를 부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머리뼈를 갖고 있는 갑주어)
라는 물고기도 있쓰요.
언제 어느 때.. 슬금 슬금 우리에게 다가와 헤딩을 놓아 버릴 지 모름당.

무슨 말이냐면 계시판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쓰요.
가끔 보면 특정상대를 비방하거나 충고를 가장한 독설두 난무하는것 같트요.
사람들이 때로는 아주 단순해서 결국은 같은 말을 하면서도,
자신과 이야기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이해를 못해서
서로를 오해하게 되는 경우두 많은것 같았쓰요.

천선아님이 인터넷 예찬론을 피니까 ...지두 나이스뽕 찌찌뽕으루다가 맞는
말씀이라구하구 싶었는데 지가 늙다리다 보니까 조심스런 부분두
생각이 나서 한 마디 던지구 감당.
휘리리리리릭~!

낑기는 글
근디 좋은 글 있슴 워디 워디 있다구 꼭 집어 갈키주시구랴.
사주대가 넘 넓어서 이 문 저문 열구 다닐려면 힘이 들어서리..뽀햐햐

지는 외출했다가 내일이 오늘되어서 들어왔는디(12시넘어서 들어왔단 말씀)
오자마자 사주대 동굴에 쥐 몰러 왔쓰요..(겅부를 이케 했쓰봐.)

이제 화장 지우고 아니..변장 지우고.. 홍홍 누가 그러는데 30대는 화장
40대는 변장 50대는 환장이라니까.. 허걱...환장하겄쓰요.
하여간 지우구 잘랍니다..
건승~!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37,122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팔색조님 치자2002-06-048887
    저도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아로미2002-06-068938
    건승하세여. 분홍개물..2002-06-079675
    푸흐~. 행복하세요.. 천선아2002-06-078972
    민정님...관계를 정리하죠! 천선아2002-06-078789
    선아님 치자2002-06-148893
    토토 같은 딸... 어떨까요? 은반디2002-06-269135
    [또펌] 정말 한국인이라면 붉은 악마 티에..검은 리본을... 두레박2002-06-2910326
    안녕! 사주대 - 개교일은 2월 29일 은애2003-03-029010
    반가운이를 신문에서 만나다~ 치자2003-03-057817
    저 오랜만에 책 한권 읽었어요. 치자2003-03-208707
    안녕히 DJ...(어느 청와대 출입기자의 고백) 치자2003-03-218113
    이유있는 하소연!!! 귀여워2003-04-288659
    [펀글] 남편들은 우리의 추억을 알까 치자2003-05-258566
    지희님!! 초승달2003-06-038792
    초승달님.. 천선아2003-06-049052
    비오는 아침에 //// // 별2003-07-198044
    오~ 잘 활용하겠습니다. 해피엔드..2003-09-058288
    추석 정말 잘 보내실 거 같군요. 푸하하하..2003-09-068192
    추석 잘 보내세요 범경화2003-09-068623
    4월 15일은 쓰레기 분리 수거의 날 화난국민..2004-03-139552
    다 쓸어버려야 해 맞아맞아..2004-03-139337
    양비론도 지겹다. 지나가다..2004-03-148857
    양비론도 지겹다. 글쎄2004-03-148546
    양비론도 지겹다.== 여기에 한표! 푸푸2004-03-149128
    그 꼴통이란 어휘속에는 헐헐2004-03-148298
    동감합니다 소리2004-03-148260
    이해가 안돼는건.지나가다님 같군요. 여기가 지나가다님의 홈피도 아 닌데.....누글 바보로 만든다는건지... 누구와 감정 싸움을 할려고 누봉이님이 글을 올린건 아닌것 같은데요. 후후2004-03-158669
    정민님... 천선아2004-04-198905
    추카추카 누봉이2004-09-018547
    축하인사가 늦었습니다. 천선아2004-09-028241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