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바보라니여..^^;

글쓴이 은비

등록일 2002-03-19 00:50

조회수 5,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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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남표니한테 애기들 셋이나 떨가놓고 볼링장엘 갔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11시면 마감지는 볼링장 시간에 넉넉히 출발하려고 9시 좀 넘어서 집에서 출발 했지요.

서둘러 버스를 타고 볼링장으로 들어서던 순간,

볼링장 복도에 있던 전신거울에 제 모습이 비춰진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후줄근한 청바지에 후줄근한 티..

겨울 내내 입어서 꼬질꼬질해진 무스탕..

날이 따듯해져서인지 저마다 알록달록 이쁜 옷을 입고 온 사람들 사이로 헤집고 들어가서 있기가 참 그렇더군요..

물론 뭐 남한테 이쁘게 보여야 볼링을 칠수 있는것은 아니지만

제 자신이 참 초라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장도 안한얼굴에.. ㅡㅡ; 아줌마 복장 그대로..

말그대로 설겆이하다 외투 하나 걸치고 나온듯한.. 모습이었으니까요..

레인이 다 차있어서, 사람들 나가기를 기다리면서 볼링장 한구석에 있으려니..

그동안 볼링장에서 눈인사로 얼굴 익힌 아주머니 한분이 저한테 오셔서 그러더군요

"ㅎㅎ 급하게 오셨나봐요..?"

그 말투가 마치 집안일하다 후다닥 뛰쳐나왔냐는듯 좀 불쾌했답니다.

하지만.. 내 모습이 그랬으니 아무말도 못하고 우물쭈물 해버렸어요.

그 다음부턴 외출할때 특히 어쩌다 볼링장에 가게되면

저도 좀 신경을 쓰게 됐지요.

신랑도 제가 좀 이쁘게 하고 나서는걸 좋아하구요..

아마도 제가 푹~ 퍼진 아줌마처럼 살고 있었던게 내심 불만이었던 모양입니다.

^^;;;

그래서 더욱 더 다집하게 됐지요..

집에서는 좀 그렇지만 외출할때만이라도 뽄때나게시리 살이라도 빼좌~!!

ㅎㅎㅎ

앞으로 십키로는 더 빼야하겠지만..^^;;;

아자아자!! 횡솔수설해서 지송합니다.

하지만, 뭐 그런 경험을 했다고 해서 아줌마 = 바보 이런 공식은 없다고 생각해욤..^^*

아줌마 = 살림꾼 이게 맞겠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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