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요 며칠동안에~~~~~

글쓴이 금불초

등록일 2001-11-16 22:42

조회수 6,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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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긴 겨울이 시작됩니다.
사시나무 가지 끝에 흔들리던 마지막 잎이
힘없이 떨어져 뿌리로 돌아간 날
하늘은 마침내 싸늘하게 깍아낸 대리석 제단
생명있는 모든 것들 돌아가 경건히 땅에 엎드리고
길고 긴 참회와 묵상에 잠길 때입니다.
사람들은 머리 숙여 지난 시간을 회상하고
앞 일을 근심하며 고작 벽돌 몇장으로
산같은 겨울의 내습을 애써 막으며
한밤내 차가운 구들장에 언 몸을 눕히고
아궁이에 지핀 삭정이 몇삽으로
녹일수 없는 가슴의 얼음들을 찍어 보지만
주여 두렵습니다 이 겨울엔
좀 더 얇아지고 좀 더 속이 빈뼈 몇개로
집채같은 한파를 막을 길 없아오니
오직 당신의 십자가에 매달리어
그 짊어지신 무게만한 사랑에 매달리어
아득한 겨울 빙산을 넘어가게 하십시오
궂은비, 눈보라 이겨내게 하시고
따뜻한 불씨 한 톨 헛간같은 가슴에
꺼지지 않게 피워 주십시오
춥고 긴 겨울동안
당신의 집에서 살게 하십시요

치자님
감기조심하시고 우리나이에는 건강이
최고랍니다
어서 빨리 씩씩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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