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단 맘이 아닌 파파에요
두달전 애아빠가 되었어요 나이는 27살이구요
아직모르는게 너무많아 걱정입니다. 와이프는 요즘 애보느라 정신이 없내요
와이프는 저랑동갑이애요20살때부터 친구로 시작해서 결혼까지 하게되었내요
와이프는 애낳기전에는 많이 힘들어했어요 . 사실은 원치않은 임신이었거든요.
저도 처음엔 고민많이했어요. 귀중한생명인데.. 하지만 그땐현실상 제능력이 너무부족하다고
느꼇었거든요. 낳기로 결심하기 한달동안 정말 술을 매일마시고 토하고 ..울고..술취해서 길바닥에 앉아서 밤이새도록 집에도 안들어가고 고민만 했어요
힘들어하는와이프 보면 정말 세상이 미워지더라구요. 그때 장인어른과 장모님또한 제가 미웠겟죠
자기딸이 그렇게 힘들어하고 그렇게 밝고 애교많은 아이가 항상 침울해 있는걸 보면 얼마나 마음이 상하셨겟어요.
전 제가 힘든것보다 와이프가 힘든것때문에 더 마음이 아팠어요 지금여기서 내가 무너지면
날의지할수도없는 와이프는 더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죠
와이프는 돈좀 벌고 번듯하게 집도사고 직장생활도 어느정도 위치가 되면 결혼하려고 생각하고 있엇거든요 근데 제가 와이프의 꿈을 망쳐놓았내요 .
전 정말 굳은 결심하고 장모님께 말씀드렸어요 정말 기회를 달라구요 지금은 비록 부족하지만
정말 행복하게 잘살겟다구요 하루종일 잠안자고 일해서 저는 좋은음식 좋은옷안입어도 와이프한테는 정말 좋은것만 챙겨주겟다고 약속했지요
장모님도 제마음을 이해해주시더라구요 그때만 생각하면 눈물이나내요
결혼식은 여차여차해서 잘치뤘지만 앞으로 살아갈생각하니 막막하더군요
모아놓은돈도 그렇다고 집도 없었지만 그래도 그절망가운데에서도 마음을 굳게먹고 사랑하는한사람을위해서 목숨받쳐서 살겟다고 결심하니까 조금이지만 희망이 생겼어요
정말 내가 세상어떤 하찮은 일을해도 와이프는 공주처럼 살게해주고 싶었어요
저희집도 부유한편이 아니었지만 부모님 누나 형 한테 염치불구 하고 돈을빌렸습니다
나중에 정말 10배로 갚겟다구요 빌린돈으로 월세방에서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그래도 기대에부풀어서 잘해보려고 했는데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어요
전 공무원시험준비를 하고있던때라서 수익이 없엇죠 처음몇달은 와이프가 월세,생활비를 다충당했는데 점점 배가 불러오면서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어요.
저는 공무원시험준비를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라도 빨리해서 돈을 벌어야겟다고 생각하고
닥치는대로 했답니다 새벽엔 신문배달하고 아침부터 오후까지 일하고 잠깐 집에가서 와이프보고
밥먹고 다시나와서 음식점서빙하구요.처음엔 잠이부족해서 정말 너무힘들었어요 가장이되는게이런거구나 생각도 들고요 다행이도 점차 적응이되더라구요. 그렇게 생활하던때에 어느날은 집에들어가려는데 와이프가 울고있는걸봤어요. 전 들어가려다가 다시 나갓답니다.하루에많이 봐야1~2시간보는데 . 제가 위로도 못해주고 같이있어주지못해서 너무 미안했어요 그리고 와이프의 고통이 모두 제탓인것 같아서 .. 그리고 왜나를 만나서 저렇게 착한아이가 저렇게 힘들어해야할까.. 온갖 나를 자책하는 생각들이 저를 괴롭히더군요 , 편의점에 들어가서 담배를 삿습니다
2년전에 와이프가 담배정말 싫다고해서 정말 힘들게끊었엇는데.. 다시 사버렸내요
길바닥에 앉아서 저녁도 안먹고 다음 일갈때까지 지나가는사람들 지나가는 차들 바라보면서
담배를 태웠습니다. 담배가 아니라 내마음이 타들어 가는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요
그날저녁에 저녁일을 마치고 무거운마음을 안고서 집에들어갓는데 와이프가 피곤하지? 하면서
안아주더라구요 아마도 낮에 제가 들어오려다말고 다시 나간걸 알았나봐요.
저힘들어 할까봐 오히려 절위로해 주었어요 그때 전 괜찮다고 걱정해줘서 고맙다고 하고 바로 화장실로 갓어요 세수를 하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아서 샤워까지 하고 나갓어요
임신하면 먹고싶은게 많다고 하던데 와이프는 제사정을 알았는지 한번도 뭐사달라하질 않았어요
그래서 일부러 일끝나고 들어가면 과일이랑 자기좋아하는거 사가지고 들어가면 왜사왔냐고
나배불러! 하면서도 막상같이 먹으면 너무 맛있게 먹는겁니다^^;;
먹을때보면 정말 애기같은데 이런걸 이렇게 고생시키고 있으니 . 전정말 나중에 늙었을때 엄청 구박
받겟죠?
그렇게 한달한달지나가고 아르바이트도 이것저것 하던중에 피자배달을 하게되었는데 배달하던중에 사고가나서 다리가 부러져버렷어요 . 생활비는 충당해야하는데 와이프는 만삭이고...
정말 이건 지옥이 따라없더라구요 그러다가 애를 낳았는데 다행이도 배아플때 저희어머니가 계셔서
와이프를 데리고 병원에 갔답니다 저는 다리기브스때문에 목발집구 가구요
그렇게 오랫동안 아파하다가 낳았는데 와이프는 다시는 죽어도 못낳겟다고 저를 위협했어요
아마도 둘째는 상당히 오랜후에나 볼듯싶어요 .
애기는 딸래미인데 전애기가 그렇게 작은줄몰랐거든요 주먹만한것이 씨뻘게가지고..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랑 약간 다르긴했지만 그래도 내새끼라고 너무 이뻤어요 ㅎ
이름도 먼저 정해놨거든요 고유빈ㅎ 이름이쁘죠?
지금아주 울고불고 난리났습니다. 이애비를 탓하렴 유빈아-_-; 아빠란사람은 다리가 부러져서
집에있고 엄마는 산후관리며 집안일하느라 지쳐있고.. 우리 어머니만 고생하시내요;;
불효자에 능력없는남편에 제대로 안아주지도 못하는 다리뿌러진아빠.....
이걸 어쩝니까.... 일도 못하고 그러고 있던중에 집에서 하는일도 찾아보구 했는데
뭐 다단계같은거 밖에업구 여자들이하는 부업은 손재주가 있어야하는데 그런것도 없구
하루종일해바야 얼마받지도 못하구 .. 그래서 한동안은 그냥 우리유빈이 하품하는것만
쳐다보면서 지냇답니다 . 근데..와이프도 하루이틀이지요 이런남편 보구 있자니 답답하고
자기는 우울증도 찾아와서 뭐든 귀찬고 싫고 그렇다내요.
전 다리가 이래놔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미안하고 답답해도 참고 인내하는수밖에없엇어요
그래서 돈벌지는 못해도 우리애기 똑똑하게 키우려고 육아사이트여러곳에서 정보를 입수하며
우리애기 서포트 잘해주는 아빠로 거듭나기위해 노력했어요
이제는 어느정도 애기들 습성도 알고 기저귀 와 목욕시키기 재우는 방법은 마스터한거 같아요
그래도 여전히 남아있는 걱정은 돈이죠 . 이제 와이프는 애기때문에 절대 일은 못하고..
저는 다리낳을때까지는 뭘하긴해야하는데 할줄아는건 없구요.
그러던중 어떤 초보맘블로그를 봤는데 분유이벤트를 해서 분유받은 사연이있더라구요
자세히 봤더니 애기를 키우고 있는 자기회사 회원들한테 사장님이 무료로 보내주는거였어요
애기사진하고 분유나 이유식 이름써서 보내면요 . 투잡사이트인데 이름은 밝히지 않을게요
저도 받아보려고 생각하고 이참에 컴퓨터로 일도할겸 가입했어요. 첨엔 반신반의했는데
가입하고나서 지금제사정하고 수기글썻더니 ... 다른엄마 보다 두배로 분유를 보내줬어요ㅠ 감사합니다
지금은 이벤트끝나서 받을수가 없내요
우리 유빈이 냠냠 맘마 잘먹구 있답니다 전 처음으로 제대로된 아빠역할 해본거같내요 ㅎㅎ
분유하나로 이런맘도 먹을수 있다니...저도 정말 소박해 진것같내요
그리고 다리낳을때까지만 하려고 했는데 의외로 수입도 좋아서 계속하려구요
다리뿌러진놈이 버는것치고는 상당히 많은 액수라서요 ㅎ
이제는 와이프도 도와주고 있어요 아직은 우리형편이 좋진않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어서
요즘은 행복하답니다 . 빨리다리도 나아서 원하는 공부도 다시 하고싶내요
정말 처음엔 절망이었어도 . 끝까지 힘내서 살면 그래도 살만한 세상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처럼 아기까지 있다면 더더욱 말이죠
요즘 아기때문에 힘들어 하시는분들 계시다면 한마디만 해드리고 싶내요
아기는 희망입니다 절대 돈드는짐이 아니애요 오히려 아기때문에 행복해지고
그런 생각으로 인해서 돈도 더 열심히 그리고 더많이 모을수 있다고 보거든요
저도 정말 가진것 없이 소박하게 살고있지만 꿈은 크답니다
이글보시는분들은 저보다 훨씬 더나은환경이라고 봅니다 그러니 힘드신분이 계시다면
저를 보고 위안삼으시고 힘내세요 .
그리고 시간이없거나 아기때문에 일못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성함이랑나이연락처적어서 쪽지 보내주세요
몇달만하셔도 분유값은 벌어요^^
대한민국 모든 아빠엄마들이 행복해졌으면 하는바람입니다
요즘 너무 살기 힘들지만 그래도 희망 잃지 않으셧으면해요 티비에서 아기보며 웃는아빠보면
왜이리 가슴이 뭉클해지는지 모르겟네요.
우리모두 아기가 만들어주는 행복한 세상에서 우리 함께 열심히 살자구요^^
화이팅!
이동 전 게시판:
http://www.miz.co.kr/momboard/list.php?table=GDA_004
stutu
어려운 결혼생활에 시작
한가정에 가장으로써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쁜아가 와 와이프 생각 하시면 무슨일 인들 못하겟나요
앞으로도 많이 힘든일 있으시더라도
꿋꿋한 모습으로 잘 헤체 나가새요
유빈 아빠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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