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자녀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 흰 거북이의 보은
주위의 도움에 감사하는 사람으로!
중국 남북조 시대에 있던 일입니다.
어느 나라에 모보라는 소년이 살았습니다.
어느 날, 모보는 장을 보러 가는 어머니를 따라 시장에 갔습니다.
야채와 고기 그리고 생선 등 여러 물건을 파는 가게의 상인이
“진귀한 흰 거북이가 있습니다” 하고 외쳐서 보니 통 안에
작고 흰 거북이가 짧은 팔과 다리를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마음씨 착한 모보는 좁은 통에 갇혀 있는 거북이를 가엾게 여겨 어머니에게 부탁해
거북이를 샀습니다. 그리고 집 마당에 연못을 만들어 보살폈습니다.
거북이가 자라자 큰 강에 풀어주었습니다.
“이제 잡히면 안 돼.”
거북이는 기분 좋게 헤엄쳐 물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 모보는 병사 1만명을 거느리고 어느 지방을 다스리는
장군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곳에 많은 적군이 쳐들어 왔습니다.
모보가 지키는 성은 적군의 세력에 밀려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도망쳐 자신의 목숨을 지켜라. 살아만 있으면 다음번에는 이길 수 있다.”
모보의 말에 병사들은 성에서 도망쳐 적군의 포위망을 빠져 나와 큰 강에 이르렀습니다.
‘이 강을 건너면 살 수 있다.’
하지만 무거운 갑옷을 입은 병사들은 잇달아 물 속에 가라앉고
뒤로는 적군이 쫓아왔습니다.
“살아라! 반드시 살아 남아라!”
모보는 병사들을 격려했지만 6천 명이나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모보도 강에 뛰어 들었습니다.
그러자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몸이 가라앉기는커녕 발 밑의 무언가에 받쳐져 물 위로 둥실 떠올랐습니다.
모보는 바위가 떠오르는 줄 알고 놀라고 있는데 하얗고
커다란 물체가 떠오르는 것이 보였습니다. 바로 흰 거북이었습니다.
“저를 잊으셨나요?”
바위처럼 단단한 흰 거북이는 모보를 등에 태우고 유유히
강을 건너 물가에 내려주었습니다.
“부탁이다. 나를 구해준 것처럼 병사들을 구해주거라.”
흰 거북이는 강 저 편으로 되돌아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병사들을 등에 태워 물가에 내려주었습니다. 그렇게 강을 오가며 많은 병사를 옮겼습니다.
반대쪽 물가에서 이 모습을 본 적군은 하는 수 없이 돌아갔습니다.
“고맙구나. 덕분에 살았다” 하고 모보가 감사의 인사를 하자
“고마운 쪽은 저입니다” 하고 흰 거북이는 대답했습니다.
“모보 장군님은 시장에서 저를 구해주셨습니다.
그뿐 아니라 강에 풀어주셨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살아 있습니다.”
모보는 크게 감격하는 흰 거북이를 바라보며 “많이 컸구나” 하고 말했습니다.
“그때는 저도 모보 장군님처럼 아이였습니다. 지금은 어른입니다.”
“그렇다면 더 이상 붙잡힐 일은 없겠구나.”
흰 거북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강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기분 좋게 헤엄치며 사라졌습니다.

가족 여러분에게
이번 동화에 등장하는 모보는 중국 남북조 시대(3~ 6세기)의 장군입니다.
흰 거북이와 모보의 이야기는 중국 유서 ‘사문유취(事文類聚)’ 등에 나옵니다.
니치렌 대성인(日蓮大聖人)은 <보은초>에서 이 고사를 인용해
“모보(毛寶)에게 도움을 받은 흰 거북이는 훗날 모보가 싸움에 패하자
모보를 등에 태워 강을 건너는 것을 도와줘 그 은혜에 보답했다.
축생조차 이처럼 은혜를 알고 은혜에 보답한다.
하물며 인간이 어찌 은혜를 알고 은혜에 보답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어서 293쪽, 통해)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보은은 인간으로서 해야 하는 근본적인 규범이라는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그러한 은혜에 감사하며 보답하는 삶을 살아가기 바랍니다.
글 무라카미 마사히코 · 그림 장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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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초원
답글
테디베어
잘 읽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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