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소설 구사나기 유 「당신안에서 스러질때까지」 사랑으로 착각한 물거품 같은 쾌락
- 관능문학의 대가 구사나기 유의 「당신이...」 시리즈 3부작 두번째 이야기 「당신안에서 스러질때까지」. 사랑때문에 가족마저 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이벨린의 기분좋은날 '이벨린' 입니다 ^^
구사나기 유의 관능소설 3부작, 「당신이...」 시리즈를 계속 읽고있습니다. 지난번에 불륜으로 인한 게이이치家 부부의 충격적인 **** 스캔들을 가감없고 유려한 문체로 써내려간 첫번째 편 「당신이 그만두라고 조를때까지」를 이야기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1번째 편에서 등장하는 게이이치의 동생 '고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당신이 그만두라고 조를때까지」편에서 불륜이라는 사건에 휘말려 점차적으로 피폐해져가는 한 가정의 가장과 그의 가족들을 다뤘다면, 두번째 이야기인 「당신안에서 스러질때까지」에서는 1편에서의 가정사에 깊게 관련된 한 인물 '고지'가 게이이치가의 가정사와 한 여자와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1편에서의 내용이 「당신이...」 시리즈가 시작된 가장 근본적인 이야기를 다룬 토대이고, 그 근본적인 이야기에서 '고지'라는 한 가지를 뻗어 그 가지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본듯한 「당신이...」 시리즈 2번째 이야기, 「당신안에서 스러질때까지」 를 직접 읽어보고 느낀 부분들을 여기에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
「당신안에서 스러질때까지」 단지 사랑을 찾고 싶었던 한 남자 '고지'
- 몸이 아닌 마음을 나누고 싶던 남자, 돈이면 거짓사랑도 줄 수 있는 여자를 만나다.
「당신이 그만두라고 조를때까지」 편에서 불륜 스캔들에 휩싸이는 주인공 '게이이치'의 동생으로 조연격으로 등장했던 '고지'가 두번째 이야기 「당신안에서 스러질때까지」 에서는 주인공이 되어 '고지'의 시선 위주로 소설이 전개됩니다. 집안의 자랑이었던 형들, 특히 그중에서도 가장 승승장구한 격인 '게이이치'와는 달리 어린시절부터 공부를 잘하지도 못했고, 결국에는 장성해서 전문대를 겨우 졸업해 클럽 웨이터를 하며 험난한 인생을 살아온 '고지'.
그가 하는 일때문에 결국엔 생명의 위협까지 받게되어 도망치듯 형인 '게이이치'의 집으로 찾아가게 되지만, 이미 「당신이 그만두라고 조를때까지」 편에서 나온대로 형의 집 상황은 눈치없는척 몸을 피하기에도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 그저 형의 상황이 어떤지를 파악하며 주변을 멤돌게 될 뿐이었는데.. 어느날 형의 집으로 찾아온 한 여자와의 대화를 엿듣다가 형수의 불륜을 알게되었고 그 여자를 꼬여내 어린시절부터 고지의 우상이었던 형의 가정이 파탄나는 것을 막으려 하다보니 고지는 어느새 형의 가정사에 긴밀하게 엮이게 됩니다.
형의 가정사에 긴밀하게 엮이다보니, 역시나 엮일수 밖에 없는 여자 '리노'를 알게되었고, 형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여자라는 것을 까맣게 모른채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와 반전매력(?)에 이끌려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게 될 여자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몸은 쉽게 주는것 같지만 마음은 쉽게 잡혀주질 않는 리노라는 여자에게 점점 더 안달하게된 고지는 도쿄에서 돈을 흥청망청 쓰며 살고싶다는 리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급기야 형을 속이며 돈을 구해 리노와 함께 도쿄로 떠나게 되지만 허무함만 남게 된다는 이야기 「당신안에서 스러질때까지」.
「당신이 그만두라고 조를때까지」 에서도 게이이치를 꼬여 다른생각 없이 쾌락만을 추구하는 남자를 만들었던 '리노'라는 등장인물은 2편인 「당신안에서 스러질때까지」 에서도 고지를 유혹해 비극적인 결말을 가져오는 악녀중에 악녀로 나오게 됩니다.
1,2편뿐만이 아니라 3편인 「당신이 애원해도 마지막까지」 에서 역시 게이이치의 아들인 '도모키'를 유혹해, 결과적으로는 게이이치 가족의 남자들이 '리노'라는 여자 때문에 큰 스캔들에 휘말리게 되고 정상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했다는것에 대해서 2편에서 그녀를 표현하는 이 문구는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그녀는 독살스러운 악의 꽃이지만 그 역시 꽃임에 틀림없다."
한 가문의 남자들이 한 여자 때문에 정신 못차리고 결과적으로는 한 가정이 모두 파탄이 날 정도로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좀 더 미화시킨 표현일테지만, 여자의 입장으로 이 문구를 보자니 어리석게 속아넘어간 남자주인공들이 자신들을 자위하기 위한 어처구니없는 표현쯤으로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어쩌면 그만큼 소설속의 남자들은 '리노'라는 여자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라는 것을 표현한 부분이기도 하겠죠.
「당신안에서 스러질때까지」 19금소설로만 치부하기엔 탄탄한 줄거리.
- 1편에서의 내용과 긴밀하게 연관되면서도 주인공 '고지'의 이야기를 흔들림없이 풀어가다.
구사나기 유의 「당신이...」 시리즈를 보며 여전히 놀라운 점은 비록 19금소설이라는 자극적인 장르기는 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구사나기 유의 문체가 상당히 정돈되어 있고, 이야기의 개연성이 치밀하게 잘 쓰여진 소설처럼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19금 씬이라는 것은 단지 이 소설의 하나의 특징인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죠.
단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나와서 관계를 하는 장면만을 구구절절하게 묘사해 놓은것이 아니라, 어떤 목적이 있기에 나누는 관계 & 또는 어떤 감정이 있기에 나누는 관계로 꼭 필요한 19금 씬을 풀어서 써놓았지, 굳이 주인공과 크게 관계없는 씬들이 점철된 소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19금 소설을 보게되면 늘 씬에 줄거리가 잠식되곤 하는 일이 종종 있는데, 구사나기 유의 「당신이...」 시리즈는 작가가 의도한 줄거리에 씬이 보태진 느낌으로, 씬이 거북하다면 굳이 읽지 않더라도 내용에 큰 지장이 없을만큼 줄거리 역시 탄탄한 편이고, 1편과 2편을 놓고 보았을때 스토리가 잘 어우러져 상당히 재미있다고 느껴집니다.
특히 1편에서도 느꼈듯이 「당신이...」 시리즈의 경우는 에로티시즘에 사로잡힌 한 인간이 얼마나 타락할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사성도 소설속에 담아냈기 때문에 단순한 킬링타임용 19금소설 일뿐만 아니라, 맛깔스러운 19금씬을 함께 즐길수 있는 성인용 소설로서의 작품성도 충분히 있다고 느껴집니다.
'리노'라는 매력적인 여성에 빠져든 남자들이 마치 악마와 계약을 맺은 사람들처럼 그녀를 갈망하게되고, 결과적으로는 자신을 파멸로 몰아가는.. 어쩌면 「당신이...」 시리즈의 3권의 이야기가 모두 똑같은 전개일지 모르겠지만, 각각 다른 연령대의 다른 상황에 처해있는 그들이 어떻게 색다른 이야기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펼쳐가는 지를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의 저자 구사나기 유의 하나의 큰 능력일지 모르겠습니다.
구사나기 유의 「당신이...」 시리즈, 살짝 맛보기.
- 다른이들의 은밀한 사생활을 엿보는듯한 19금 관능문학의 매력. 당신이 시리즈로 살짝 맛보기.
1편의 「당신이 그만두라고 조를때까지」 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2편 「당신안에서 스러질때까지」 까지 이벨린과 함께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어쩌면 서로 닮았을지 모르지만, 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구사나기 유의 「당신이...」 시리즈를 살짝쿵 더 접해보면 감이 오지 않을까 싶은 분들을 위해 이벨린의 서평 마지막 부분은 항상 책을 살짝 미리볼수 있는 알라딘 페이지를 링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