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두 빰에 차갑게 입맞춤하는
함박눈이 펑펑 대지를 덮는 날
처절한 고독이 쓸쓸한 소나타 되어
심금을 파고 들면 누군가와
따뜻한 차 한잔 함께 할 수 있음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살 얼음에 낮 햇살 반사되는
아담한 호숫가 카페에서
새콤한 홍차, 멀쑥한 원두커피
구수한 녹차라도 좋습니다.
푹신한 소파에 기대어
호수의 저 침묵을 응시하며
누군가 그저 옆에 있어주어도
외롭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겨울이 미쳐 떠나 가기 전
가슴으로 끓인 따스한 차 한잔
함께 나누며 얼어붙은 경제
모순적인 정치
각자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듬뿍 담긴 보따리를
밤 새도록 풀어 놓고 싶은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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