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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청보리밭엔 초록이 넘실댄다.
노오란 유채꽃이 앞에서 저를 흔들고 녹색의 보리가 뒤에서 응답한다.
간간히 작은 풀꽃이 살랑살랑 손 흔들고 하얀 조팝나무랑 빨간 동백꽃도 친구하잔다.
살을 에는 잔인한 계절은 이제 없다.
훈풍이 봄 향기를 실어오는 청보리밭 내 마음을 얹어 저 멀리 산 너머로 날려 보낸다.
원두막에 올라 마냥 앉아있고 싶다.
두 다리를 흔들며 어느새 나를 잊는다 초록의 물결 속으로
숨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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