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의 제목만을 보고 끌리듯이 서평단에 신청을 했고 운이 좋아 당첨이 되어 좋은 책 한권을 읽나싶었다. 하지만 운명과 인연은 늘 우리 인생에서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모른다는 나의 막연한 인생의 진리속에서 이번에 또 한번 빛을 비추었다.
나는 책을 받자마자 표지를 보고 표지 뒺면에 있는 지은이가 궁금해 항상 먼저 지은이가 어떤 사람인지를 본다. 그런데 이 책을 지은 지은이가 강금주라는 분이고 십대들의 쪽지를 30년간 만들어 온 분이라는 걸 알면서 나에게 이 책은 단지 운이 좋아 서평단에 당첨되어 온 책이 아니었다.
참고로 나는 1975년 생이다. 나의 사춘기 시절 십대들의 쪽지는 우리의 탈출구 같은 곳이었다.
화장실에서 쉬는시간에 누구나 어디서든지 쉽게 십대들이 볼수 있는 책이었다.
사실 그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있었다. 옆에 있어도 보지도 않고 낙서책처럼 굴려버리는 아이들도 있었다. 나도 처음에 그랬던것 같다. 여기저기 어디에 가도 있던 십대들의 쪽지라는 조그만 책은 사춘기 기절 내가 즐겨읽던 로맨스 소설도 아니었고 괜히 공부잘하는 척 보이기 위해 이해하기도 힘든 톨스토이를 책상위에 보이기 위해 놓아두었던 그런 책도 아니었다. 책이나 노트사이에 끼여있으면 찾기도 힘들고 분식집 식탁위나 화장실에 가면 보였던 그책은 나의 눈길을 사로잡기에는 매력없어 보였던 책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엄마의 잔소리도 이제는 정말 넌덜머리가 나고 오르지도 않는 성적때문에 시험생각만하면 교실을 뛰쳐나가고 싶을 정도로 나의 한계가 오고있다는것을 느끼고 있을때...친구를 만나기위해 제과점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다가 옆에 툭~ 던져져 있는 쪽지책을 보게 되었다. 할일도 없고 참고서는 쳐다도 보기싫고 해서 멍때리고 있는건 그냥 자존심이 상해 책을 들쳐보았다. 그런그런 광고와 단락단락 짧은 글들을 대충 훓어 보다가 우리 또래 아이들이 정말 흔하게 경험 할수 있는 고민들이 적혀있는 그 이야기들을 읽기 시작했다. 나도 느끼고 있는 일들이고 나도 생각하고 있는 것들 때론 나도 그러고 싶은적이 있는 일들을 겪은 아이들이 올려놓은 글들이었다. 그 이후로 나는 한동안 내안에 풍선처럼 커져서 터지기 직전까지 간 내 감정을 십대들의 쪽지에 편지를 썼다. 욕도 쓰고 울면서 쓰기도하고 떼를 쓰기도 했었다. 말도 안되는 글도 적어서 보내기도 했던것 같다. 내 친구들도 그때 내가 그곳에 편지를 썼던것은 아무도 모른다. 세상에 단하나 나의 모든걸 알고있는 유일한 나의 비밀친구였으므로 아무도 몰라야 했다.
서론이 엄청 길어져 버렸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나는 이 책을 읽기도 전에 나의 고민이 50%는 해결이 되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엄마이기 이전에 십대였던 적이 있었고 누구못지않은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겪었었다는것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나의 고민은 사춘기로 접어드는 내 딸을 내가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하는지 어떻게 잡아줘야하는지를 알고 싶었다. 그리고 엄마에게 자꾸 도전해오는 딸과 싸움질아닌 싸움질을 하고 있는 내 모습에 자존심이 상할대로 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엄마의 자리에서 내 딸을 자식으로만 바라봤기 때문이란걸 알게되었다.
그래서 나는 나머지 50% 채우기 위해 읽었다. 내 딸이 앞으로 겪게될 사춘기를 내가 먼저 겪어보기로 했다.
나의 십대때와 지금의 아이들은 분명히 다르다. 책에서 팁으로 제시해준 요즘 십대들의 특징은 이 책을 읽는 학부모들에게 자신의 아이들을 체크할수 있는 기회를 준다. 내 아이가 지금 사춘기인지 아닌지를...
2장에서 보여준 아이를 아프게 하는 부모는 아니었는가를 되묻는 글에서는 다양한 부모의 모습들로 인해 아이들이 받았을 상처들이 떠올라 가슴이 아팠다.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다. 하지만 사랑이 잘못된 방법으로 아이에게 전달되면 부모의 잘못된 사랑으로 아이를 망칠수도 있다는걸 부모된 우리는 다시한번 각성해야한다.
또한 4장에서 보여준 내아이 사춘기가 끝나기전 반드시 가르쳐아 할 것들은 부모가 사춘기의 아이들과 마찰을 일으키면서 때로는 포기하기도 하고 아이와 신경전하기 싫어 넘어가는 것들을 정확히 짚어주면서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부모에게 옳은 것에 대한 확신을 주기 때문에 부모가 자신감을 갖고 아이를 이끌어 갈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5장에서 집집마다 사춘기 아이들의 다양한 성격들이 나타날텐데 왜 그런 태도를 보이는지를 알려주고 그럴때마다 어떻게 이끌어 줘야 하는지 잘 설명해놓고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베시시 웃음까지 나왔었다. 나도 이랬었는데... 하면서 말이다. 친정엄마께 죄송해지면서 내딸의 모습이 겹쳐왔다..
민주야 너와 나 잘할수 있을것 같다..그치?!
그리고 마지막 이책의 하이라이트를 나는 부록으로 삼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때로는 나도 힘들고 귀찮게 따지고 드는 딸아이가 미워서 함부로 말했던 말들, 그런말들때문에 우리 아이가 힘든 사춘기를 겪게 되는것을 바라지는 않는다면 이 부록을 꼭 한번 보고 나처럼 따로 핸드폰에 옮겨 놓고 자주 읽어보면 좋을듯하다. 내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채찍이 되어준다.
부모는 믿고 기다릴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부모들은 안다. 그 말이 얼마나 힘든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를... 그리고 그 열매는 아주 달고 맛있는 열매로 결실을 맺게 된다는것도...
우리의 아이들은 피할수없는 사춘기를 겪게될 것이고 성인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부모인 우리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인생의 가이드로 다시 돌아와도 그 자리를 지켜주고 있는 든든한 나무처럼 내 아이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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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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