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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에 간다 밤이 되면 붕어가 주둥이로 보름달을 툭 툭 밀며 노는 저수지에 간다 요즈음의 내 낙은 저수지 둑에 오래 앉아 있는 것 아무 돌멩이나 하나 주워 멀리 던져보는 것 돌을 던져도 그저 빙그레 웃기만 하는 저수지의 웃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 긴긴 한숨을 내뱉어 보는 것 알겠다 저수지는 돌을 던져 괴롭혀도 웃는다 일평생 물로 웃기만 한다 생전에 후련하게 터지기는 글러먹은 둑, 내가슴팍도 웃는다 ―유홍준(1963~ ) |
| [가슴으로 읽는 시] 저수지는 웃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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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에 간다 밤이 되면 붕어가 주둥이로 보름달을 툭 툭 밀며 노는 저수지에 간다 요즈음의 내 낙은 저수지 둑에 오래 앉아 있는 것 아무 돌멩이나 하나 주워 멀리 던져보는 것 돌을 던져도 그저 빙그레 웃기만 하는 저수지의 웃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 긴긴 한숨을 내뱉어 보는 것 알겠다 저수지는 돌을 던져 괴롭혀도 웃는다 일평생 물로 웃기만 한다 생전에 후련하게 터지기는 글러먹은 둑, 내가슴팍도 웃는다 ―유홍준(196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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