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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 - 이문재(1959~ ) 나 잡목 우거진 고랭지 이 여름, 깊은 가뭄으로 흠뻑 말라 있으니 와서, 어서들 화전하여라 나의 후회들 화력 좋을 터 내 부끄러움들 오래 불에 탈 터 나의 그 많던 그 희망들 기름진 재가 될 터 와서, 장구 북 꽹과리 징 치며 불, 불 질러라, 불 질러 한 몇 년 살아라 한때 나의 모든 사랑, 화전이었으니 그대와 만난 자리 늘 까맣게 타버렸으니 서툴고 성급해 거두지 못하고, 나누지 못하고 뒤돌아보지 않고 다른 숲을 찾았으니 이제 나, 잡목 우거진 고랭지 와서 불질러라, 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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