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시] 시인

글쓴이 ㅁ궁화

등록일 2012-10-24 09:46

조회수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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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여전히 컹컹거린다.


그는 시간의 가시뼈를 잘못 삼켰다.

실은 존재하지도 않는 시간의 뼈를


그러나 시인은 삼켰고


그리고 잘못 삼켰다.

이 피곤한 컹컹거림을 멈추게 해다오.


이 대열에서 벗어나게 해다오.

내 심장에서 고요히, 거미가


거미줄을 치고 있는 것을

나는 누워 비디오로 보고 싶다.

그리고 폐광처럼 깊은 잠을 꾸고 싶다.

―최승자(19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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