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시] 잎, 잎

글쓴이 ㅁ궁화

등록일 2012-10-06 12:53

조회수 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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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山도 깊어진다.


비안개에 젖어 무수히 피어나는 속잎,


연하디연한 저 빛깔 사이에 섞이려면


인간의 말의 인간을 버리고


지난겨울 인간의 무엇을 받아들이지 않아야 했을까?


핏줄에 붙은 살이 더러워 보인다, 잎과 잎 사이


벌거벗고 덜렁거릴 것 덜렁거리며 서 있을수록……

잎, 잎, 무성하거라 무성하거라 무성하거라


한여름 山 속에 미리 들어와 마음을 놓는다.

―신대철(19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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