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시] 강의 안쪽에서

글쓴이 ㅁ궁화

등록일 2012-10-06 12:51

조회수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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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안쪽에서



들오리 떼 지나가고 한결 깊어진 강의

 

안쪽에서 푸른 갈댓잎 한 장,

 

비밀문서처럼 내 앞으로 천천히 흘러왔네

 

출렁이는 온 강물을 싣고,

 

 

그 알 수 없는 고요의 눈동자 반짝이면서 한칸 반

 

낚시대 끝을 가만히 흔들었네 그때,

 

별이, 아랫도리 다 벗은 아이 같은 저녁별이 떠서,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 하늘길을 잠시 비추었네

 

누군가의 한 생이 물결처럼 환히 몸 뒤집었네

-전동균(19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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