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시] 꽃의 위치에 대하여

글쓴이 ㅁ궁화

등록일 2012-09-17 07:53

조회수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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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의 위치에 대하여



       꽃이 하등 이런 꼬락서니로 필 게 뭐람

       아름답기 짝이 없고 상냥하고 소리 없고

       영 터무니없이 초대인적(超大人的)이기도 하구나.

        현명한 인간도 웬만큼 해서는 당하지 못하리니……

        어떤 절색황후께서도 되려 부끄러워했을 것이다.

        이런 이름 짓기가 더러 있었지 않는가 싶다.

        미스터 유니버시티일지라도 우락부락해도……

        과연 이 꽃송이를 함부로 꺾을 수가 있을까……

        한다는 수작이 그 찬송가가 아니었을까……

                                  —천상병(1930~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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