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장대비

글쓴이 ㅁ궁화

등록일 2012-09-07 09:00

조회수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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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대비



그림에 주룩주룩 장대비가 내린다.
산 아래 바위는 둥둥 떠내려가고
다리 아래 빗물은 콸콸 흘러간다.
나뭇잎 사이 빗방물이 후드득
소리치며 떨어지고
강물 위로 모락모락 안개가 피어올라
산자락을 덮는다.
산과 나무와 사람이 다 젖었다.
그림마저 물비린내 난다.


- 손철주의《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중에서 -


* 올여름은 유난히 비가 많았습니다.
온 땅의 산과 나무, 집과 사람이 다 젖고
눅눅한 물비린내가 가실 날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비는 내려야 합니다. 아무리 축축하고
눅눅해도 장대비가 쏟아져야 합니다.
그래야 땅도 살아나고 들판의
곡식도 영글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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