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먼저 말해줄래요 / 雪花 박현희
그대와 마주 앉아 사랑으로 마시는
따끈한 커피 한 잔이 그리운데
소심하고 부끄럼이 많은 탓인지
가슴만 콩닥거리고
차마 내색조차 못하겠네요.
사춘기 소녀처럼 수줍음이 많아서
좋아도 좋단 말 못하고
발그레 홍안이 되어 얼굴만 붉힌 채
말 한마디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난
바보 같은 사랑의 겁쟁이인가 봐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며
코끝을 감도는 은은한 커피 향에
세상 사는 이야기를 풀어놓고
사랑도 우정도 녹여 마시며
정겨움을 함께 나누고 싶은 걸요.
이런 내 마음을 읽어준 그대가
따스한 눈빛으로 살며시 다가와
"나와 함께 차 한 잔 하실래요."라고 말해준다면
하늘을 날듯 정말 기쁘고 행복할 텐데
수줍어 바보처럼 말 못하는 내게
그대가 먼저 말해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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