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 박양균

글쓴이 ㅁ궁화

등록일 2012-02-15 08:39

조회수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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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  박양균

희망의 문학


       그 신(神)은 너에게 침묵(沈默)으로 답(答)하리라 ― 릴케


  사람이 사람과 더불어 망(亡)한 이 황무(荒蕪)한

  전장(戰場)에서 이름도 모를 꽃 한 송이 뉘의 위촉(委囑)으로

 

  피어났기에 상냥함을 발돋움하여 하늘과 맞섬이뇨.


  그 무지한 포성(砲聲)과 폭음(爆音)과 고함(高喊)과

  마지막 살육(殺戮)의 피에 젖어 그렇게 육중한 지축(地軸)이


  흔들리었거늘 너는 오히려 정밀(靜謐) 속 끝없는

  부드러움으로 자랐기에 가늘은 모가지를 하고


  푸르른 천심(天心)에의 길 위에서 한 점

  웃음으로 지우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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