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살아 보면 / 영혼의 모음

글쓴이 ㅁ궁화

등록일 2012-01-30 18:36

조회수 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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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서 살아 보면  ♬


   산에서 살아 보면 누구나 아는 일이지만,

 

   겨울철이면 나무들이 많이 꺽이고 만다.

   모진 비바람에도 끄떡 않던 아름드리 나무들이,

   꿋굿하게 고집스럽기만 하던 그 소나무들이

 

   눈이 내려 덮이면 꺾이게 된다.

 

   깊은 밤 이 골짝 저 골짝에서 나무들이 꺾이는

 

   메아리가 울려올 때 우리들은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진정한 나무들이 부드러운 것에 넘어지는

 

   그 의미 때문일까.

   산은 한겨울이 지나면 앓고난 얼굴처럼 수척하다.

                    -법정 스님 수상집<영혼의 모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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