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포구

글쓴이 happy

등록일 2012-01-30 14:39

조회수 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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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내리는 포구 / 황동규
 
그대 어깨 너머로 눈 내리는 세상을 본다
석회의 흰빛
 
그려지는 생의 답답함
귀 속에도 가늘게 눈이 내리고
 
조그만 새 한 마리
소리 없이 날고 있다
 
이제 보이지 않는구나
그 너머 섬들도
 
자취를 감춘다
꿈처럼 떠다니는 섬들,
 
흰빛으로 사방에 쏟아져
눈 맞는 하늘 자취를 감춘다
 
그대와 나만이 어깨로 열심히 세상을 가리고
아니 세상을 열고
 
그대의 어깨를 안는다
섬들보다도 가까운
 
어떤 음탕하고 싱싱한 공간이
우리 품에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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