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文義) 마을에 가서 / 고 은

글쓴이 ㅁ궁화

등록일 2012-01-17 12:51

조회수 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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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文義) 마을에 가서 /고 은

희망의 문학

 

     겨울 문의에 가서 보았다.

     거기까지 닿은 길이

 

     몇 갈래의 길과

     가까스로 만나는 것을.

     죽음은 죽음만큼 길이 적막하기를 바란다.

 

      마른 소리로 한 번씩 귀를 닫고

      길들은 저마다 추운 쪽으로 뻗는구나.

 

      그러나 삶은 길에서 돌아가

      잠든 마을에 재를 날리고

      문득 팔짱 끼어서

       먼 산이 너무 가깝구나.

       눈이여 죽음을 덮고 또 무엇을 덮겠는가.

 

        겨울 문의에 가서 보았다.

        죽음이 삶을 껴안은 채

        한 죽음을 받는 것을

        끝까지 사절하다가

        죽음은 인기척을 듣고

        저만큼 가서 뒤를 돌아다본다.

 

        모든 것은 낮아서

        이 세상에 눈이 내리고

        아무리 돌을 던져도 죽음에 맞지 않는다.

        겨울 문의여 눈이 죽음을 덮고 또 무엇을 덮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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