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들국화

글쓴이 River

등록일 2011-12-18 22:56

조회수 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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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이 머물다 간 꽃잎 위에
당신을 남겨두었습니다.
안개가 걷힌 돌부리에
당신 체취를
묻어 두었습니다.
바람이 스쳐간 저 들녁 언저리엔
당신 모습이 배어 있습니다.

아!
그렇게 당신은 내곁을
오는듯 사뿐이 내려앉아,
머무는듯 이내 사라지고 맙니다.

시린듯 아픈
가슴을 열어젖히며
조그만 양손엔
바람을 꼭 붙잡은 채
홀로이 들녁을 지켜냅니다.

뉘이,
내게 당신을 보게 하시었는지...
뉘이,
당신을 내게 주시어는지...

들녁엔 한자락
갈바람이,
살며시 뺨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 조성진님이 올리신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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