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며 살자 / 용세영
울퉁불퉁한 세상 길 걷노라면
거친숨 속에 빈혈은 덤으로 찾아오고
허기진 삶은 가는 바람에도 비틀거릴 때
불공평한 세상을 원망도 했지
원하지도 허락하지도 않았지만
운명이란 이름으로 태어난 우리
힘들게 앞만 보고 달리는 우리
운명이란 이름으로 한 줌의 재가 될 우리
하지만 말 못하는 짐승들처럼은 살다 가진 말자
지금 이 시간도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걷는 것
어느 시인의 말처럼 오늘은
어제 죽어간 친구가 그토록 살고 싶었던 오늘이기에
살아 있음에 가족의 행복을 만지고
모난 욕심 깍아내어 보름달처럼 웃으며 둥글게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며 산다면
미리 맛보는 천국이 바로 이 맛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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