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낯선 당신에게] 서평올립니다~

글쓴이 dongle74

등록일 2011-12-02 11:13

조회수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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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낯선 당신에게
우베 뵈쉐마이어(Uwe Boschemeyer), 박미화 | 서돌 | 201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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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랑, 용서, 화해, 자신감.. 머리로는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과연 나에게도 해당되는 가치들인가.. 라는 생각을 하곤했다.

뭐 특별한 사람들의 한가한 이야기?..정도였다.

아이를 키우며 가정을 꾸려가는 평범한 아지메인 나에게 삶이란 그저그런 일상의

연속이고 특별히 어떠한 가치를 추구하지 않아도 쳇바퀴돌듯 움직이지 않으면

안되는 하루하루이다.

 

나의 의지로 움직이기보다는 아이의 엄마, 아내, 딸, 며느리로서의 해야할 일을

안하면 안되는 그리하여 특별히 행복하다거나 불행하다거나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지내다보면 문득문득 멍해지는 순간이 오곤 한다.

'나.. 지금 뭐하는거지?' '나는 어디있지?'..

그런생각에 휩싸이다보면 두손가득 힘껏 잡고 있던 모래가 아무리 안흘리려 애를 써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느낌에 공허해지는 나를 발견한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난 행복이 낯선 사람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꼭 읽어야만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정작 책을 받아들었을때 저자를 살펴보고

책을 살펴보며 과연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내가 행복해질까? 의문이 들었다.

"행복을 원하는 당신, 왜 행복을 찾지 않는가?

사랑하고 싶은 당신, 왜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않는가?

이 책의 광고문구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행복을 찾는 방법과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게 되는것인가?

말도 안돼.. 그럼 세상에 고통속에 사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책을 끝까지 읽고나면 왠지 속은 느낌이 들것 같은 책이었다.

 

 

사람마다 느낀점이 모두 다르겠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생각보다 좋았다. 속았다는 생각은 일단 들지 않았고 위로받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행복은 특별한 사람의 것이 아니야.. 바로 지금 너의 안에 있어..

지나간 행복한 시간들을 떠올려봐.. 그 감정을 지금도 느낄 수 있어..

과거에 대한 죄책감과 화해를 해봐.. 세상에 실수를 안하는 사람도 없고

지금과 앞으로의 너를 위해 죄책감을 버려.. 괜찮아..

'나는 내가 좋아', '나는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있어'라고 주문을 외워봐.. 자신감이 생기고

너의 한계를 정확히 알면 할 수 있는것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될거야...

 

내가 아이가 된 기분이었다. 머리로는 다 아는 얘기라 우습게 생각하며 '그걸 누가 몰라?'

라고 무시하고 으스대는 아이.. 이 책은 백발이 성성한 지혜로운 눈빛을 가진 할머니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듯한 웃음을 지으며 나의 등을 토닥여주며 나를 이해한다..그럴수 있다..

라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작가는 눈을 감고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하면 자신의 내면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 사랑과 화해, 용기를 수용할 수 있는 내면의 '장소'에 도달하며 그곳에서 우리는 어떤

구체적인 형상을 만나게 된다. 이러한 상상을 가치상상, 여기서 만나는 형상을 가치형상이라고 한다.

너무나 형이상학적이라 쉽사리 와닿진 않지만 나의 느낌이 그것과 비슷한 것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가치상상과 가치형상을 통해 내면의 행복과 사랑, 자유를 찾았다고 한다.

내가 느낀것이 그것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그런 느낌이 드는 순간 갑자기 마음이 평화로워졌다.

숨쉬는 것처럼 너무나 익숙해서 소중함을 몰랐던 내 가족에 대한 소중함.

주변사람들에게 작은 무언가라도 해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

말하자면 낯간지러워지는 그런 기분좋은 감정들이 생겨나는 것이 느껴졌다.

 

난 기본적으로 감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이성을 앞세워 이야기 하는 편이다.

자기개발서등을 읽으면서 어린아이 독서감상문처럼 '~해야겠다.', '~을 느꼈다.'같은

이야기는 잘 하지 않는다. 오히려 비판을 더 많이 하는 편이다. 또한 나 자신에게도

꽤 비판적인 편이다. 그래서 이러한 글을 쓰는 것이 매우 쑥스럽기도 하고 낯설다.

좋은 책인지의 가부를 떠나서 나를 조용히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고 불안하고 초조한 감정들을

되돌아 보고 앞으로는 나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긴건 사실이다.

삶에 지칠 때마다 옆에두고 위로를 받길 기대해본다.

 

 

이 책의 마지막장엔 행복이 낯선 당신을 위한 30가지 조언이 나온다.

가장 와닿았던 몇가지를 옮겨본다.

 

- 당신이 처한 현실에 대해 불평하고,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기만을 기대리는 대신,

지금 이 순간, 이 장소가 더없이 편안하다고 생각하라, 멀리서 보물을 찾지 마라.

오늘 당신이 있는 이 장소에서 보물을 찾아라.

 

- 모든 사건들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삶의 많은 부분들을 가볍게

받아들이고 웃어넘겨라.

 

- 당신의 고통만을 바라보지 말고, 아직 당신에게 남아 있는 것이 무엇인지,

당신이 봐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아라.

 

- 자신을 용서하고 다시 시작하라. 지금 당장 자신을 죄책감에서 해방시켜라.

 

- 사람은 누구나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라.

 

한 아이의 엄마로서 이 책을 읽는 내내 아이의 얼굴을 떠올렸다.

잘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아이와의 관계에서 종종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것들이

있을 때는 아이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그 어린것에서 상처를 받기도 했다.

마음이 아프다.. 아이를 내 뜻대로 할 수 있다고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 아이 눈을 마주보며 '있는그대로 고마워, 감사해'라고 진지하게 이야기 해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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