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소의 통곡

글쓴이 정신차려

등록일 2011-09-18 01:19

조회수 829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어미 소의 통곡
어미 소는 울고만 있다.
벌써 몇 일째 아무 것도 먹지도 못하고...

어렵사리 새끼를 뱃속에 넣고는
뜨거운 뙤약볕을 견뎌내며
짐도 지고 밭도 갈았다.

그렇게 행복해 했고, 그렇게 흐뭇하기만 했다.
탄생할 새끼 송아지 생각에
밤잠을 설치기를 수 날...

드디어 자기의 피가 고스란히 섞인
새끼 송아지가 태어났다.

태어난 지 3일까지는
젖을 잘도 먹었는데 알 수 없는 병으로
시름시름 앓더니

7일 만에 엄마 앞에서 그만 죽고 말았다.
어미 소는 아무 말도 없이 구슬 같은
눈물만 흘렸다.

하고 싶은 말이 수없이 많지만
심중에 있는 한마디 말도 못하고...

더욱 어처구니없는 것은
새끼 송아지의 죽음에 대한 아픔도 채 가시기전..

송아지 아빠는 밭을 갈다가
외양간에 들리지도 못하고
외지로 팔려 가버렸다.

팔려간 후 소식을 알 수도 없고,
이제는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그런데 설상가상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싶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동네 사람들이 자신도 다른 주인에게
팔려간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미 소는
며칠 전부터 식음을 전폐하고 있다.

'나는 이제 어디로 가며 어디에서 살아야 하나...
얼마나 살다가 죽을 런지...'

망망한 바다의 조각배처럼 다잡을 수 없는
공허한 심장은 어미 소의 마음을 녹아내린다.

그 큰 왕 눈에서는 굵은 눈물만이
흘러내린다.

아무런 소리도 없이...

- 정영아 (새벽편지 가족) -



짐승에게도 혈육의 정이 흐릅니다.
삶의 정이 흐릅니다.

우리도 따라 흐릅니다.

- 세상은 이렇게 찬연 합니다. -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2,914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328178   엄마는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1 shutu2011-09-20789
328177   배려와 온정이 넘치는 주차장 주부9단2011-09-19848
328176   내게도 아픈 딸이 있습니다 울트라맨..2011-09-19974
328175   이렇게 살고 싶다 코코몽2011-09-19939
328174   ---어디로 갈 것인가? 아이셋맘..2011-09-19883
328173   17일 다이어트 - 마이크 모레노 박사 - 국일 미디어 썬플라워..2011-09-191292
328172   9가지 마십시오 정우진2011-09-181058
328171   새벽이는 살려야 한다! 솔로몬2011-09-18801
328170   어느 여고생의 편지 솔로몬2011-09-18882
328169   여자라면 꼭 가봐야할 100곳 안민재2011-09-18932
328168   ♡ 우리들의 삶은 하나의 약속이다 ♡ ㅁ궁화2011-09-18826
328167   (시사)이달의 급여명세서를 보고 우울증2011-09-18847
328166   우리야! 소중한 꿈을 만들어 가자 로타바이..2011-09-18879
328165   미꾸라지와 메기 아들하나..2011-09-18771
328164   불행은 성장의 원동력 쓰나미2011-09-18788
328163   어미 소의 통곡 정신차려..2011-09-18830
328162   퍼옴)=딱 한 사람 아이셋맘..2011-09-17928
328161   ☆º─+‥거절을 위한 10가지 충고~!‥+─º☆ 아이셋맘..2011-09-17858
328160   나만의 장점을 찾아라 뽀로로2011-09-16979
328159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아이셋맘..2011-09-16918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