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글쓴이 아이셋맘

등록일 2011-09-14 23:50

조회수 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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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우리가 늙어 약하고 지저분해지거든
인내를 가지고 이해를 해다오
늙어서 음식을 흘리면서 먹거나 옷을 더럽히고,
옷도 잘 입지 못하게 되면
네가 어렸을 적 먹이고 입혔던
그 시간들을 떠올리면서
미안하지만 참고 받아다오

늙어서 말을 할 때,
했던 말을 하고 또 하더라도
말하는 중간에 자르지 말고 끝까지 들어주면 좋겠다.
네가 어렸을 때 좋아하고 듣고 싶어 했던 이야기를
네가 잠이 들 때까지 셀 수 없이
되풀이하면서 들려주지 않았니?

훗날에 혹시 목욕하는 것을 싫어하면
너무 부끄럽게 하거나 타박하지는 말아다오
수없이 핑계를 대면서 목욕을 하지 않으려고
도망치던 너를목욕 시키려고 따라다니던
모습을 기억해 보아라

혹시 새로 나온 기술을 잘 모르면
그 방법을 자상하게 가르쳐다오
우리는 네게 얼마나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는지 아니?
상하지 않은 음식을 먹는 법, 옷을 입는 법,
힘들 때 이겨내는 방법등...

점점 기억력이 약해져 무언가를 자주 잊어버리거나
말이 막혀 대화가 잘 안될 때면 성급해 하지 말고
기억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좀 내어주지 않겠니?
그래도 혹시 기억을 못해도
너무 나무라지는 말아다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우리가 너와 함께 있다는 것이고,
말을 들어주는 네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란다.

또 음식 먹기를 싫어하거든
억지로 먹이려고 하지 말아다오
언제 먹어야 하는 지 혹은 먹지 말아야 하는 지는
잘 알고 있단다.

다리가 힘이 없고 쇠약하여 잘 걷지 못하게 되거든
걷는 것이 위험하지 않게 도와다오
네가 뒤뚱거리며 처음 걸음마를 배울 때
우리가 한 것처럼 네 손을 빌려다오

그리고 언젠가 우리가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말을 하면 우리에게 화내지 말아다오
너도 언젠간 우리를 이해하게 될 거다.

노인이 된 우리의 나이는
그냥 단순히 살아온 것이 아니라
우리는 사는 것이 투쟁이었고
사느냐 죽느냐며 사선을 많이도 넘어 왔단다.

비록 우리가 너를 키우면서 많은 실수를 했어도
우리는 부모로써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들과
부모로써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삶을
너에게 보여주려고 뼈를 깎으며
이 한 몸 바쳐 최선을 다 했단다.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너희가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너를 사랑한다.
너의 모든 것을 사랑한단다.

- 추석에.... 소천 (옮겨/정리) -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누나 형님
친구 형제 자매여!

'우리' 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가슴은
언제나 따스하기만 합니다.

- 당신이 있어 내가 여기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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