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일기 / 이해인

글쓴이 ㅁ궁화

등록일 2011-07-19 11:06

조회수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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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일기 ... 이해인

   오늘 아침
   내 마음의 밭에는
   밤새 봉오리로 맺혀 있던
   한 마디의 시어(詩語)가
   노란 쑥갓꽃으로 피어 있습니다

   비와 햇볕이
   동시에 고마워서
   자주 하늘을 보는 여름

   잘 익은 수박을 쪼개어
   이웃과 나누어 먹는
   초록의 기쁨이여

   우리가 사는 지구 위에도
   수박처럼 둥글고 시원한
   자유와 평화
   가득한 여름이면 좋겠습니다
   오늘 아침 나는
   다림질할 흰 옷에
   물을 뿌리며 생각합니다

   우울과 나태로
   풀기 없던 나의 일상(日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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