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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염병이 내 고뿔만 못하다는 말이 있죠. 남의 병이 아무리 중하다고 해도 내가 감기에 걸려 있다면 관심을 둘 수 없죠. 허리가 아픈 사람은 그저 앉을 자리만 찾게 되고요. 이정록 시인은 허리가 아픈 어머니께서 무심한 듯 툭 던져낸 말씀에서 영감을 받아서 시를 한편 쓰셨다고 하는데,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어른들의 말씀에는 지혜가 듬뿍 들어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 편안한 시,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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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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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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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아버지한테는 좋은 의자 아녔냐
이따가 침 맞고 와서는 참외밭에 지푸라기도 깔고 호박에 똬리도 받쳐야겠다 그것들도 식군데 의자를 내줘야지
싸우지 말고 살아라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게 별거냐 그늘 좋고 풍경 좋은 데다가 의자 몇 개 내놓는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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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시인의 어머니는 뭔가 다르죠. 결혼해서 애 낳고 사는 게 그늘 좋은 곳에 의자 몇 개 내놓는 거란 말씀, 느낌이 와 닿습니다. 거기에다 덧붙여서 효도라는 건 부모에게 좋은 의자가 되어 드리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해봤어요. 그 옛날 어린 우리들에게 부모님께서 편안한 의자가 되어 주셨듯이 말이에요. 천안에서 교사 생활을 하고,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다는 이정록 시인의 소박한 시 ‘의자’ 함께 해봤습니다. 마음이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부모의 의자가 되어드리면 어떨까요? 의자에 앉은 듯, 편안한 하루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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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퍼왔습니다. 정말 가슴에 와 닿는 글귀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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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정말 감명깊은 글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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