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안녕, 안녕...

글쓴이 밥상차리는 남자

등록일 2010-12-30 08:55

조회수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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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안녕, 안녕..."

영화 김종욱 찾기에서 첫사랑을 그리워하던 여자주인공이

10년 만에 첫사랑을 만나서 나눈 대화의 전부랍니다.


첫 번째라는 건 그게 무엇이든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첫사랑, 첫키스, 첫 경험, 첫 번째 자동차 등등.


어제 정희씨가 서울에 올라갔습니다.

우리의 첫 번째 보금자리인 분당집의 등기이전을 위해서 서울에 다니러 갔습니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그곳을 탐탁해하지 않던 정희씨와는 달리 나의 상실감은

적지 않습니다. 아마도 우리가족의 첫 번째 보금자리라는 사실과 함께 비록

1년 밖에 거주하지 못한 곳이지만 집과 율동공원, 탄천, 청소년문화센타, 콩짜장집

등 곳곳에 많은 추억을 만들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곳을 처분하지 않고도 제주도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릴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그것 또한 욕심이라 인정하기에 조용히 말없이 떠나보내려 합니다.

다행히 분당집의 새 주인될 분들이 착하고 좋으신 분들 같다니 마음의 위안을 삼으며

우리가족의 소중한 추억이 깃든 집에서 행복하게 사시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떠나온지 오년이 되었음에도 언제나 내 고향같았던 집에게도 작별을 고합니다.


"안녕, 안녕,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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