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어머님께서 가족을 등지고 집을 나가셨습니다.
할머님의 품속에서 성장하게 되었지요.
무거운 리어커를 끌고 다니시면서 페지와 빈병들을 모아오시며
어려운 생계를 꾸려 오신 할머님...
국민학교 시절 그 흔한 도시락 반찬통이 없어서 빈라면 봉지에
도시락을 싸주셨을때, 학교에 가져가는 것이 부끄러워 그만
방한구석에 숨겨놓고 갔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한고비... 고비를 넘기면서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게되었죠.
엄마손을 잡고 다니는 또래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 더욱더 어머님을
그립게했습니다.
어머님에 대한 원망...야속함... 나쁜 어머님이라고 가슴한곳에 두고
그렇게 세월은 무수히 흘렀습니다.
그 원망했던 마음은 서서히 사라지게 되었고 어머님을 찻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인터넷으로 어머님을 찻기위해 노력두 해보았지만 쉽게 찻을수가 없었습니다.
어릴적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어머님과 손잡고 가본 겨울바다가 생각이 나서
여자친구와 어머님과 함께한 그 바닷가로 기억을 더듬으며 가봤습니다.
많은 횟집들이 자리잡고 있었고 어릴적 그때의 어머님과 함께 했던 바닷가의
풍경은 많이 변해있었습니다.
횟집 앞에서 아주머님들이 나와계셔서 손님을 받기위해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한 아주머님과 눈을 마주쳤을때 깜짝 놀라게 되었습니다.
저를 많이 닮은 그 아주머님....
아주머님의 안내를 받고 횟집을 들어갔습니다.
점심을 먹으면서 안내를 해주신 아주머님을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비슷한 사람이겠지... 설마...
믿고 싶지 않았지만... 그아주머님은 제 어머님 이셨던것입니다.
어머님이 분명했고... 밥을 먹으면서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수가
없었습니다.
조용히 아주머님께 다가갔습니다.
" 혹시...엄마..... "
순간 제머리 속은 너무도 복잡했습니다.
설마 아니면 어떻하지...걱정과 초조함이 앞섰습니다.
눈물을 흘리시면서 제이름을 부르셨습니다.
부둥켜 안고 식당안에서는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소설책에 나오고 드라마같은 일이 나에게두 이런 일이 있는지...
마치 꿈만 같았습니다.
그렇게 22년만에 어머님과 상봉을 하게되었습니다.
언젠간 꼭 가보고 싶었던 어머님과 함께 했던 바닷가...
좀더 일찍 찻아가지 못한 아쉬움이 더욱 컸습니다.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면서 어머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
어머님께서 지병이 있으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유방암2기 판정을 받았던 것이지요.
순간 터져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했습니다.
가족들 버리고 집나가서 몹쓸 병이나 걸렸다고 어머님을
안으며 눈물이 터져나왔습니다.
다행히 유방 부분 절제수술을 받으셨고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치료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쓸쓸히 홀로 계시는 어머님을 뒤로하고 저는 일상생활로 돌아왔습니다.
너무도 불러보고 싶었던 어머님...
지난 잘못때문에 어머님을 미워하고 증오했던 것을 후회합니다.
얼른 건강하신 몸으로 22년동안 못다한 어머님의 사랑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어머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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