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이색 시장 ③] 영등포구<달시장>프리마켓

글쓴이 꼼꼼이

등록일 2014-07-25 17:11

조회수 10,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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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시장에서 별무리 달무리가 되자.

서울의 이색 벼룩시장 ③ 영등포구 '달시장'​

 

 

벼룩시장 (플리마켓 / 프리마켓), 야시장, 농부의 시장, 나눔 장터, 녹색 장터, 사회적 경제 장터....  서울 곳곳에선 다양한 형태의 장이 선다. 때론 주말마다, 혹은 밤이 좋은 금요일에, 때론 격주로, 혹은 때때로 열리는 장들. 이름난 오일장 찾아 먼 길 떠돌던 발길을 붙잡는 시장들이다. 평범한 시민을, 예술가를, 때론 아이들을 장돌뱅이로 만드는 서울의 이색 장터를 찾아 시민들을 만나 보았다.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서울의 장터 이야기 속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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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무더위에 야외 벼룩시장 구경도 슬슬 지치게 마련이다. 요즘 같은 날씨엔 야시장을 찾아가는 건 어떨까? 한낮의 뜨거운 햇살과 더위를 피해, 바람이 선선해지는 해 질 무렵 열리는 장. 게다 밤이 좋은 금요일이라 찾아가는 기분마저 들뜬다. 서울의 많은 벼룩시장 중 달이 뜰 즈음 열린다는 영등포구 '달시장'을 찾아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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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 3개의 마당, 2개의 골목에선 무슨 일이? 

 

흥겨운 듯 넘쳐나는 웃음소리, 얘기소리를 따라 들어선 곳은 영등포 하자센터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 앞마당. 안으로 들어서니 커다란 지도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한 달에 한 번 달빛 아래 생겨나는 마을인 '달시장' 안내지도다. 3개의 마당과 2개의 골목으로 이뤄진 달시장 공간을 대충 지도로 가늠해본 후, 본격적인 시장 구경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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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달시장의 주제마당인 '달마당'부터 찾았다. ​

​달마당은 면생리대나 모기퇴치제 등을 만들어보는 '생필품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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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우산을 고쳐주는 '마을 수리소'와 햇빛 건조기 등을 소개하는 '적정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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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벼룩시장', 즉석에서 이뤄지는 '물물교환', 병뚜껑 · 유리병을 활용해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재활용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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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지역 내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 등이 모인 '마을가게'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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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벼룩시장과 차별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함께 일하고 놀고 나누는 마을살이를 꿈꾸는 달시장의 소박한 바람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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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찾은 곳은 '솜씨골목'. 

주얼리, 패브릭, 가죽공예 등 예술가들이 제작한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아트마켓으로, 직접 제작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수공예공방도 함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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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쪽으론 먹자골목이 이어진다. ​

주민들이 손수 구워온 빵이며 머핀, 쿠키나 시원한 열무국수와 같은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었다. 또한,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직거래 부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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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본 청년들이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다코야키가 인기였다.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위한 'K2인터내셔널그룹'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일본인들이라는데, 달시장 오랜 참가자로 이미 고정 손님도 많이 확보한 듯 보인다. 반죽을 돌리는 그들의 바쁜 손놀림에도 불구하고 길게 늘어선 줄은 줄어들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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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도 아이도 모두가 즐거운 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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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축제마당에선 다양한 공연이 선보이고 있었다. 타악그룹 페스테자, 마을 예술가인 우쿨렐레 파크, 인디밴드인 유자사운드, 여자둘피리피그 등이 들려주는 공연도 낭만적이고 때론 흥겨웠지만, 무엇보다 건강체조시간이 인상적이었다. 주민들과 함께 어울려 하는 달밤에 체조라니, 동작을 따라 하면서도 자꾸 키득거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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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시장엔 즐거운 아이들의 놀이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한 편에 마련된 마을놀이마당은 그야말로 아이들의 자유로운 놀이동산이 되어주었다. 자연재료나 재활용 재료 등을 활용한 손작업 워크숍도 흥미로웠고, 오목, 공던지기, 물레체험, 흙놀이, 봉숭아 물들이기 등의 창의 놀이 활동도 즐거웠다. 아이들도 지켜보는 부모님들도 모두가 즐거운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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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예전부터 이 봉숭아 물들이는 걸 꼭 해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봉숭아가 없어서 못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마침 여기 있길래, 참여하게 되었어요."

 

양평동에서 왔다는 김유정 씨(39세)는 아이의 손톱에 봉숭아를 올리고 단정하게 고정시키고 있다. 가만히 손을 내밀고 있는 예원이의 모습에는 예쁜 색으로 물들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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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달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들의 참여가 돋보인다는 것. 체험 행사도 많고, 실제 물물교환 등 나눔장에도 많은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있었다. 마을놀이마당은 동네 아이들 놀이터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었는데, 아이들 스스로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구조라, 부모들도 아이들이 노는 사이 여유 있게 시장을 구경하거나 워크숍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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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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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시장은 올해로 4년 차 되는 마을시장이다. 2013년 한 해 동안에만 총 5회 열렸는데, 약 15000여 명의 주민들이 다녀갔으며, 총 390여 팀이 달무리로 참여했다. 이곳 달시장에서는 판을 벌이는 참여자, 판매자 들을 '달무리'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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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프리마켓은 처음이라 가격 산정하는 것도 힘들고, 걱정도 많이 되고, 떨리고 그랬어요. 늘 혼자 집에서 저한테 어울릴만한 것, 제가 할 만한 디자인 위주로 만들곤 했는데, 이렇게 나와서 주민분들이랑 소통하며 얘기를 나누다 보니, 더 잘하고 싶고, 어떤 게 잘 팔리는지 알게 되고 작업 방식도 잡혀가는 것 같고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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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무리 첫 참가 소감을 밝힌 안정은 씨는 남편과 함께 참가했다. 핸드메이드 팔찌와 가죽공예 소품들을 가지고 나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꽤 팔았다고 한다. 특히, 여름 느낌 나는 팔찌가 많이 팔렸고, 가죽공예 쪽은 남자분들의 문의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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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자골목에는 상추며 갖은 채소들을 판매하고 있는 달무리들도 보인다. 문래동 마을 텃밭에서 수확한 유기농 채소들이라는데, 300g에 2천 원으로 무척 저렴한 가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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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문래동 마을공동체 텃밭은 화학비료, 농약, 비닐, 이 세 가지 모두 쓰지 않는 3무 원칙을 지켜야 하는 텃밭이에요. 수확물의 20%도 기부를 하도록 서로 약속했는데, 이렇게 기부를 받아 달시장에 가지고 나온 것입니다. 모두 오늘 아침에 따 온 것인데, 수확해서 포장하고 이렇게 판매하는 것도 저희 주민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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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수익금은 모두 모아 연말에 기부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총 5회 참가하여 모아두었던 68만 원을 모두 기부하였다. 참가 주민 정재민 씨의 성명으론 이곳 텃밭은 그간 방치되어 있던 공유지에 주민 참여로 만든 텃밭이라 한다. ​ 총 140여 가구가 참여하고 있다는데, 연초에 4.5: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추첨으로 뽑힌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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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시장엔 달무리뿐 아니라 별무리도 있다. ​이곳 달시장에서는 매회 운영을 지원하고, 진행을 도와주는 자원활동가를 모집하고 있는데, 이들을 '별무리'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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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을공동체라든지 그런데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다 하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서 달시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근처에 살다 보니까 직접 참여하면서 어떻게 운영이 되는지 직접 보고 싶더라고요. 그런데 다행히 기회가 닿아서 이번에 별무리로 같이 참여하게 되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지역주민들이 위치가 애매해서 많이 안 오실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가족단위로도 많이 오시고 커플도 많이 오시고 연령대가 되게 다양하게 많은 분이 참석하시는 것 같아요. 소소한 장이 많아서 다 같이 이야기 나눌 거리도 있고 체험 이런 것도 되게 많고 같이 소통하기에는 정말 좋은 장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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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무리로 처음 참가한 것이라는 홍시 (별무리는 각자 별명으로 부르는데, 별명이 적힌 이름표를 달고 있었다)는 달시장의 매력에 폭 빠진 눈치다. 물물교환 장을 진행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그 이야기도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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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낮에 4시 이후부터 지금 거의 9시까지 진행을 했는데요. 교체 판이 한 6번 이상 계속 돌고 돌았어요. 특히 아이들이 이런 교환이라든지 이런 개념을 잘 모르잖아요. 근데 처음엔 쭈뼛쭈뼛해서 오더니 나중엔 그 재미에 빠져서 또 바꾸고 싶어 해서 계속 오기도 하고, 애들이 진짜 좋아해요. 품목이 계속 다양해지고 진짜 각자 필요한 물건들을 다 찾아가시더라고요. 이게 서로서로한테 더 좋은 거잖아요. 물건도 바뀌고 갈수록 단골손님도 생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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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홍시와 함께 새롭게 별무리를 시작한 인원인 20여 명 된다고 한다. 몇 년째 계속 참가하는 이들도 있다 하니, 달시장 자원봉사 참여 인원도 제법 많을 듯싶다. 대학생에서 교직자, 주부 등 참가자들 연령대나 면면도 무척 다양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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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달시장은 지난 6월 27일을 시작으로, 오는 7월 25일, 8월 29일, 9월 26일, 10월 31일까지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영등포구에 위치한 하자센터 앞마당에서 열린다. 참가 안내 및 신청은 달시장 홈페이지(http://dalsijang.kr/)나 블로그(http://dalsijang.blog.me/)를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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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서울시온라인뉴스 '서울톡톡'에 보낸 기사입니다. 

이번 기사는 좀 많이 줄여서 나갔네요. 

사실 제 글은 너무 길고, 주절주절 얘기가 많다보니, 서울시뉴스엔 적합하진 않긴 합니다.

요즘은 ​워낙 짧게 편하게 읽는 글들을 더 좋아하셔서.. 

저와 어울리는 매체에 대해 늘 고민인데, 아직 정답은 찾기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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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톡톡의 기사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를 클릭하시면 바로 보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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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달시장이 열리는 하자센터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세요.

 

<****** src="http://mashup.map.naver.com/view.nhn?mid=bl019539743@s12088460&type=total" width="402" height="339" frameborder="0" scrolling="no" title="포스트에 첨부된 지도" style="padding: 8px;">


 출처:소소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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