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자니 무섭고 안틀자니 더운데…여름 절전가전 활용 노하우

글쓴이 znznzn

등록일 2010-07-20 21:01

조회수 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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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자니 무섭고 안틀자니 더운데…여름 절전가전 활용 노하우

무더위가 슬슬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아이고 더워… 에어컨 좀 틀까?”하다가도 막상 리모콘 버튼을 누르기는 쉽지 않다. 전기값 때문이다. 에어콘을 틀어놓고 있으면 바람 때문에 시원한 건지 전기미터기 올라가는 소리에 등골이 오싹한 건지 모를 정도다. 그렇다고 안틀 수는 없고. 한푼이 아쉬운 요즘, 절전가전과 절전 노하우는 필수생활 상식이다.

이미 사무실이나 지하철,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상용 공간에서는 에어컨으로 찬바람을 공급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냉방병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에어컨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하지만 내 돈을 내고 에어컨을 틀어야 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몇 년 전부터 누진제가 도입되면서 에어컨을 잘못 틀었다가는 아파트 관리비가 겨울 난방비 수준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을 틀려면 대신 세탁기, 냉장고, 전기밥솥 등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전기사용량을 줄이는 수 밖에 없다.

전기요금표시의무제… 가전도 잘 골라야

마침 정부에서도 7월부터 냉장고, 세탁기, 전기밥솥 등 사용 비율이 높은 13개 가전제품에 대해 전기요금 표시를 의무화하는 ‘전기요금 표시 의무제’를 시행한다. 소비자에게 정확한 에너지 비용 정보를 제공하고 고효율 가전제품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녹색정책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가전 업계에서도 새로 출시하는 신제품에 자체 에너지 세이브 기능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절전 효과와 에너지 효율 등급을 높일 수 있는 제품들을 대거 내놓고 있다. 전기값 때문에 가전제품을 바꿀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새로 장만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에너지 절감과 함께 전기료 부담까지 덜어줄 절전제품의 다양한 기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LG전자 이기영 마케팅 팀장은 “전세계적으로 고효율가전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도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로 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춰 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에어컨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인버터가 있는 제품들이 최선의 선택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400~500만원대의 고급 모델에만 적용됐으나 올해는 200만원대 모델까지 확대되었고 전체 에어컨 시장에서도 그 비중이 작년보다 2배 증가했다.

LG전자의 휴먼케어인버터 적용 2010년 형 휘센 에어컨은 일반 에어컨보다 설정 온도에 2배 빠르게 도달한다.

온도에 도달한 후에는 섬세한 능력 제어시스템을 통해 온도를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만큼만 효율적으로 절전운전을 수행하기 때문에 최고 76%의 전기료 절감 효과가 있다. 기존 제품은 소비자가 직접 온도가 내려가면 에어컨을 끄고, 온도가 올라가면 에어컨의 전원을 켜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전력 소모도 컸던데 반해 온도에 따라 에어컨이 조절해 전력소모를 최소화 하는 것.

에어컨과 더불어 여름에 사용량이 많은 것이 세탁기. 무더운 날씨로 인해 빨래량이 늘어나면 사용 횟수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 때 찬물세탁 코스를 활용하면 전기료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예전에는 더운물로 세탁할 수 없는 경우에만 찬물을 선택했지만 신형 세탁기들은 찬물로도 세탁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LG전자 2010년 형 6모션 트롬 세탁기의 경우 6가지 모션으로 세탁력이 강화되어 물을 데우지 않아도 찌든 때까지 완벽하게 제거된다고. 1회 기준 소비전력이 183wh로 전력소비가 동급대비 최대 4배까지 절약되고 매일 세탁할 경우 한 달에 월 1만원 정도의 전기료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적은 량의 빨래를 할 때는 세탁무게를 스스로 감지해 세탁시간을 줄어주는 스피드 워시 기능도 요긴하다. 세탁에서 탈수까지 최대 29분까지 줄일 수 있다. 일반 드럼세탁기에 비해 물 사용량을 48% 절약할 수 있고, 1회 사용당 1리터 페트병 62병만큼의 물을 아끼는 셈이 된다.

센서와 절전모드를 활용하라

그래도 전기료가 걱정된다면 밥솥, 청소기 등 다른 가전제품들에서 전기소비를 줄이는 것이 최선이다. 보통 열을 내는 발열가전은 전기를 많이 쓴다고 알려져 있지만 기능만 잘 활용해도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 포인트는 센서와 절전모드다.

쿠쿠홈시스의 6인용 전기 압력밥솥 ‘쿠쿠V라인’에는 에너지 소모를 낮춰주는 ‘취침보온’ 기능이 있다. 식사 시간대가 아닌 오후 10시부터 이튿날오전 4시 사이에 밥보온을 위한 일정온도를 유지하면서 전원을 차단하는 보온중절전기능이다.

이 밥솥은 또 대기상태의 에너지를 최소화 하여 콘센트에 꽂아두더라도 소모 전력을 0.5W미만으로 줄여주는 ‘대기모드 절전기능’을 갖춰 주부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여름철에는 음식물 쓰레기를 조금만 방치해도 냄새가 나기 일쑤. 음식물 건조기도 역시 절전모드를 활용할 수 있다. 린나이코리아 ‘비움’의 경우 쓰레기의 양이 적을 경우 절전 모드로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청소기의 경우도 마찬가지. 청소 시 소비되는 전력도 만만치가 않은데 전기료가 무서워 청소를 안 할 수는 없으니 절전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만이 방법이다.

삼성전자 2010년형 스텔스 진공청소기 8종은 브러시 위 파이프에 먼지센서가 있어 바닥에 먼지가 있을 때는 적색등이 표시되고 먼지가 제거되면 녹색등이 표시돼, 바닥 상태를 바로 확인 할 수 있게 했다. 이미 청소해 깨끗한 바닥을 습관적으로 밀게 되는 것을 방지해주니 그만큼 전력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파세코의 자임 원적외선 살균 비데는 인체감지 착좌 센서를 채용해 사용을 감지해 주며 오작동을 방지해 준다. 센서에 의해 인체가 감지되지 않으면 절전모드로 자동 전환되어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웅진코웨이의 케어스 공기청정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오염물질을 가스센서와 먼지센서로 측정해 실내 공기의 오염도를 알려준다. 전면에 표시램프는 오염 정도에 따라 4단계의 색상으로 변해 사용자가 공기 상태를 쉽게 알 수 있다. 실내 오염도가 낮으면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는 인공지능 시스템도 지원한다.

덥고 지루한 열대야를 달래기 위해 아무래도 사용량이 많아지는 TV는 LED가 LCD나 PDP 에 비해 소비 전력이 낮다는 것은 상식. 최근에는 LED TV의 소재 자체의 단순 절전 효능을 넘어 절전모드와 외부조명 등 스스로 환경을 점검하고 체크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스마트한 기능들도 추가된 제품들이 나오고 있으니 참고해 볼만하다.

에어컨 전기요금 줄이는 방법

같은 에어컨이라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전기료에도 차이가 난다. 누진제는 기준이 있기 때문에 얼마나 차이 나겠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약간의 수고가 가계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다.

1.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직사광선 막아준다. 여름철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열은 집안 전체의 20~30%이며, 실내로부터 빼앗기는 열은 10%이다. 에어컨 사용시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창문에서 들어오는 직사광선을 막아주면 실내 온도가 약 2℃ 떨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2. 설정온도를 지나치게 낮추지 않는다. 필요 이상으로 온도를 낮추어 설정하면 과도한 전기소모를 일으키며, 에어컨이 장시간 강력하게 운전해야 하기 때문에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가 지나치면 건강에도 무리를 줘 냉방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반 가정에서는 설정온도를 25~26℃로 맞추어 놓으면 알맞다.

3. 선풍기를 함께 활용한다. 에어컨이 등장하면서 어느새 사라진 선풍기. 하지만 에어컨과 같이 틀면 그 효과가 배가된다. 에어컨 강도를 약으로 설정하고 선풍기를 같이 틀면 에어컨을 강으로 운전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전기료도 훨씬 절약된다.

4. 열기기나 장애물을 없앤다. 냉방 시에는 실내 열을 높일 수 있는 다리미나 열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에어컨 틀어 놓은 김에 다리미질 하겠다고 생각한다면 곤란하다. 또 사람이 출입하는 문 근처나 에어컨 흡입구 근처에 바람을 막는 물건을 놓지 않도록 한다.

5.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 플러그를 뽑는다.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 플러그를 뽑아놓고 중대형 에어컨일 경우에는 에어컨 전용차단기를 내려준다. 불필요한 전기사용을 막고 실외기로 전기가 흐르는 것을 차단하기 때문에 낙뢰, 폭우 등 천재지변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김지영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235호(10.07.1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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