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의 일입니다. 다향이는 피곤하다며 잠자리에 누웠고,
타이완과의 야구 결승전 틈틈이 신문을 봅니다.
공격과 수비가 바뀌는 틈을 타서 신문을 보고 있는데
퉁탕거리더니 날카로운 짐승의 비명이 들립니다.
거실창에 커텐이 드리워져 있어서 보이지는 않지만
순간적으로 '핀두스가 개의 공격을 받았나?'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얼른 일어나 커텐과 창문을 열어제끼니 베란다 안에 낯설고
커다란 고양이가 어슬렁거립니다.
핀두스는 에어컨 실외기 뒤로 몸을 피한듯 보이지 않습니다.
고양이를 쫓아내고 말합니다.
"다향아, 핀두스가 큰 고양이한테 공격을 받았나 봐.
물려서 다치지 않았는지 살펴볼래?"
잠자리에 누워있던 다향이가 얼른 나와 핀두스를 부릅니다.
핀두스가 말썽을 부릴 때마다 야단쳐서 무서워하는 아빠
대신에 핀두스와 가장 친한 다향이가 부릅니다.
다향이 품에 안긴 핀두스를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그리고
"아빠, 다치진 않은 것 같아. 그런데 심장이 막 뛰어."
"그래 놀랐나 보다. 핀두스 내려놓고, 막대기 하나 가져와."
"왜?"
"응, 아까 그 고양이가 핀두스가 또 공격하면 때려주려고."
"아빠, 때릴 거면 살살 때리고, 허리는 때리지 마."
"...... 왜?"
"허리다치면 안 되잖아!"
"......"
"아빠, 그냥 때리지 마."
"왜?"
"걔도 생명이고, 가족이 있을 텐데 다치면 얼마나 슬프겠어?"
만날 아이한테 배우면서 살아갑니다. 제가 그렇게 예뻐하는
고양이를 공격한 놈도 때리진 말라는 말에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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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차리는 남자
그런 따뜻한 정서를 갖고 자라주는 게 고맙기도 하고,
아내의 의견을 존중해서 육아와 살림을 떠맡은 게
헛수고는 아니었구나 싶기도 합니다.
섭맘
어느새 중학생이 된 울아들들은 내게 어른행세를 하며, 무지한 엄마취급하는데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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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차리는 남자
고 나이 때 잠깐 그러다 말겠지요.
제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굉장히 성숙하다고
착각하는 나이들이니까요.
Mr.짱
아...
나두 저런 딸 하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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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차리는 남자
맘마미아
아...키우는것도 애들 키우는것과 같은데...ㅎㅎㅎ어찌 때리겠습니까??ㅎㅎㅎ
밥상님...아이가 선생님 이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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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차리는 남자
밥상차리는 남자
늘 아이한테 부끄러움을 느끼고, 배우면서 살아갑니다.
아이한테는 그런 나눔과 배려에 대한 책을 읽어주면서
현실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마는 어리석은 아빠이지요.
다향이를 위하는 것도 많은데 고향이의 묘권도 존중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다소 엉뚱한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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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부모들은 정말 아이를 키우면서 수도 없이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진짜 어른으로 성숙해 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향이...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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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초롬
다향이가 정말 마음이 너무 예쁘네요...
아마도 밥상맨님의 정서로 아이를 키우셔서 그런것 같아요..
밥상맨님도......딸바보??!!는 아니시죠?? 호호호
핀두스가....암놈인가요?? 혹 암놈이면 남자녀석이......사귀자고 온거 같은데요?!
고양이도 암놈을 차지하려는 본능이 대단하거든요.
핀두스는 처음 보는 낯선 숫놈의 향기에 놀란걸꺼예요...잘 살펴보시고..
혹 발정이 났다면 풀어놓지 마세요...오늘저녁에는 어제 그 낯선 침입자를 따라갈지도 모르거든요.
여튼 너무 이쁜 다향이......사랑스럽네요.
핀두스가 바람나서 함께 나갔다 몇일동안 안돌아오면 다향이 마음에 멍들수도 있으니..
단디 단속하셔야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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