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에는 보낼 거지요?

글쓴이 밥상차리는 남자

등록일 2010-09-17 08:57

조회수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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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향이 중학교에는 보낼 거지요?" 요즘 많이 듣는 소리입니다.

그 소리를 들으면 재미있게 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억지로 안 보내는 괴팍한 아빠가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의도로 말하는 게 아닌 걸 알면서도 때로는

'내게 문제가 있는 건가?' 되돌아 보게 됩니다.


내 대답은 늘 똑같습니다.

"내가 보내고 싶지 않아서 보내지 않는 게 아닌 것처럼

다향이가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하면 언제든지 보낼 겁니다.

하지만 본인이 굳이 원하지 않는다면 보낼 필요는 없겠지요."


다향이를 학교에 보낼 것인지? 검정고시는 준비하고 있는지?

묻는 분들을 보면

'어린이들을 꼭 학교에 보내야 하는 걸까?' 의아해집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물론 개중에는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학교에 억지로 보내는 걸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답을 알 수가 없습니다.


전도가 유망하다는 일류대의 숫자는 이미 정해져 있고,

그런 학교에 아이를 입학시키려면 아이의 공부재능에

부모의 사교육비가 절대적인데 그 둘이 갖추어졌다고 해서

누구나 입학하는 것도 아닌데, 수많은 관문을 뚫고 용케

일류대를 졸업했다고 해도 안정적인 일자리가 주어지는 것도

아닌데, 일류대를 나와서 공사나 대기업에 취직한다고 해서

평생직장이 보장되는 것도 아닌데 왜 서로 머리악을 써가며

아이들의 행복을 저당잡혀가면서 무한경쟁을 하는 걸까?


다향이가 학교를 그만 둔지 벌써 3년.

그동안 꾸준하게 고민해 봐도 그 답을 알지 못합니다.

때때로 "그럼 당신의 대안은 무엇입니까?"라는 물음도 받습니다.

글쎄요?  대안이라???

길이 아니면 가지 말고, 불의를 보면 참지 말라는 말이 있지요.

또 애초에 길이 있던 게 아니라

수많은 사람이 다니다보니 길이 만들어졌다고도 하고요.


지금은 다향이와 함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중이라고 해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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