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마법사.

글쓴이 밥상차리는 남자

등록일 2010-06-14 10:10

조회수 2,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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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던 다향이가 묻습니다.

"아빠, 여자 마법사가 마녀지?"

"응."

"그런데 마녀는 왜 자꾸 나쁘게만 나와? 남자 마법사는 좋은 마법사도 많은데..."


"글쎄 왜 그럴까?"

"모르니끼 물어보지, 알면 물어보겠어?"

좋은 질문을 던져놓고, 사춘기아아답게 삐딱하게 말한다.

하지만 뭐 그정도야...


"그 얘기를 지어낸 사람들이 남자들이기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대부분의 세계사가 유럽을 중심으로 한 강대국, 약탈국가의 시각에서 씌어졌듯이

말이야."

"......"


"아메리카를 신대륙이라고 부르지만 그땅에는 이미 많은 종족이 살고 있었잖아.

그 사람들을 몰아내고, 죽이고 해서 만들어진 게 지금 미국이잖아.

사람들이 아예 살지 않는 땅을 찾아냈다면 신대륙이라 할 수 있겠지만

남의 땅을 빼았아놓고, 저희 백인들끼리 신대륙 운운하는 건 말이 안되잖아."

"맞아, 그런데도 왜 난 백인이 좋지?"

"......?" 에구, 화상같으니라고...


"그런 것처럼 남자들에 의한 편견이 아닌가 싶어.

예를 들어서 여자들이 글을 배우고 학교에 다니기시작한 건 얼마 안 된단 말이야.

그 전까지는 남자들만 학문을 접하고 세상을 지배했는데 여자들이 글을 배우고,

학문을 익히기 시작하면서부터 똑똑한 여자들이 나타났다 말이지.

그걸 못마땅해한 남자들이 악의적으로 마녀란 나쁜 이미지를 만들어 낸 것 같아."


"그런데 왜 여자들은 공부를 못하게 했어?"



"글쎄.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우월다고 믿어나 보지.

그래 우리나라도 여자아이가 더 똑똑하고 재능이 있어도 그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보다는 덜 똑똑한 남자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서 교육시켰잖아.

그렇게 공부하지 못한 여자들이 수없이 많아."

"나빠. 불공평해."


"그래 불공평하지.

하지만 아빠처럼 마녀를 혁명가내지는 과학자, 의사로 보는 사람들도 있어.

그녀들에 대한 남자들의 못난 열등감이 나쁜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말이야.

지금 아빠가 읽고 있는 이 책만 해도 그렇거든."

"알았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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