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잘 모른다,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글쓴이 누봉이

등록일 2010-05-17 23:43

조회수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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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나는 것은, 내 친구와 다리를 건너며 나눈 대화였다

'광주에서 군인들이 임신한 여자들 배를 갈라서 아기를 꺼냈대'

내 친구에겐 대학생 언니가 있었다.

겨우 십대 초중반이었던 나는, 임산부의 배에서 꺼낸 태아의 핏자국이 떠올라 몸서리쳤고

꿈에서도 끔찍한 그 모습이 나타나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꿈을 꾸는 때와 비슷하게 소스라쳐

깨어나기도 했었다.

5.18 에 대해 내가 처음 접했던 것은 그런 끔찍한 장면이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늘 방바닥에 깔아놓고 보던 신문의 사설에서 '광주'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와

당시 한자가 섞여 씌여진 사설을 읽었다 ( 대충 눈치로 때려잡았음을 고백한다)

폭도, 폭동 등등의 글이 기억에 남았는데,, 내 친구가 말했던 끔찍한 사연과는 너무나 다른 신문의 사설에

(당시 난 신문은 진실만을 말하는 곳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어리둥절했다가 곧 내 친구가 뻥쳤다고 생각했다.

사춘기 초입의 소녀들은 가끔 오버하고 부풀리는걸 다만 풍부한 표현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tv에서 돌을 던지는 군중의 모습이 보였고, tv도 폭도들의 폭동이라는 표현을 썼던 것으로 기억한다

계엄령이란게 내려졌다. 그러나 떡볶이와 캔디 만화에 미쳤었던 내 일상에 계엄령이란게 하등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갔고, 그후 몇년동안 5.18은 [전라도에서 좀 심한 데모를 했던] 사건으로 잊혀져갔다.


그리고... 기억에 가뭇한,, '시대의 장막을 넘어 어둠의...'라는 제목의 조악한 인쇄물을 통해서 다시 광주사태 (당시엔 그렇게 표현했다)를 접하게 되었다

세세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얇은 인쇄물을 숨한번 쉬지 않고 보면서 , 끅끅 치받아 울었었다.

그 눈물은 분노가 되었고 그 분노는 겨우 돌멩이 한번 날리는 걸로 끝났지만 아마 나처럼 분노했던 사람들이 결국 6.29선언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 어쩌면 임산부의 배를 갈라 태아를 꺼냈다는 얘기는 유언비어인지 모른다.

그런 끔찍한 일이 같은 민족에게서 행해졌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일은!!

반역자의 군대가 민중에게 총을 쏘아댔다는 것이다

절대복종인 군인들에게 죄를 묻고 싶지는 않다. 그들에게도 아픈 상처일것이니까.

그러나!

국민이 인정하지 않은 , 총칼로 정부를 탈취한 반역자의 도당들에겐 결코 용서도 관용도 베풀고 싶지않다

그래서 반역자 살인자 전두환을 사면 복권한 김대중 전대통령에게도 난 관용을 베풀고 싶지 않다

광주의 한으로 몇십년 권좌를 누려온 김대중과 5.18을 지금도 정권탈취의 기회로 이용하는 자들도

용서하고 싶지 않다


물론 5.18의 의미를 축소하는 무리들도 용서할 수 없다


반역자의 총칼아래 숨져간 순결한 광주의 시민들을 이용하는 무리들은 그것이 여당이건 야당이건

용서할 수 없는 것이다


어찌하여 권력을 탈취하고 행하려는 자들은 순결한 목숨들마저 이용하려하는가


난 5.18의 현장에 있지 않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반역자들이 국민에게 총칼을 휘두른 사실이며, 그 순결한 목숨을 정권을 위해 이용하려는 더러운 무리들을

난 용서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지금 태국에서 정부군의 총부리 아래 태국국민들이 피를 뿌리고 있다.

아, 어쩌면,,, 이다지도 더럽다는 말인가.. 국가가 국민들에게 어찌 이리 더러울 수 있는가...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

독일의 유대인 말살에 피해를 본 이스라엘의 어느 묘지에 쓰인 글이라고한다

난 용서도 잊지도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29만원짜리 전두환이 여직 살아 천안함 전사자 장례식에 나타났을때, 전직 대통령의 권한으로 나타났을때

난 채널을 돌렸다

역겹고 역겨워서.


일제청산만 중요한 게 아니다.

더러운 역사의 더러운 괴수도 청산해야할 중요한 우리의 일이다

누가 그를 용서했는가?

누가 그를 사면복권했는가?

누가 무슨 권리로 국민의 뜻도 아닌데 제 맘대로 사면복권했는가 말이다

김영삼이 보냈던 백담사의 전두환을 누가 사면복권했는가?

왜?

무슨 권리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당신이 왜 그리 했느냐고!! 무슨 권리로!


내일은 5.18 민주항쟁 30주년의 날이다

순결하게 스러진 목숨들에게 깊은 죄스러움의 묵념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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