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상술에 그 의미가 퇴색되어 가고 있기는 하지만..
성인으로서 자부심과 책임의식을 부여하는 날.
성년의 날은 한사람의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데 큰 의미가 있는 날이다.
내 경우? 나는 성년의 날은 병원에서 맞아야 했다.
성년의 날 일주일전 차에 깔리는 중상으로 오른 발이 완전 으스러졌기 때문이다.
덕분에 병원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야 했기에 그 우울함은 하늘을 찌를 듯 했다.
우울함을 달래고자 친구들에게 전화를 돌렸지만..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데이트를 즐긴다는 친구부터, 같이 공원에 같다는 친구까지..
오히려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유일한 낙이었던 여자친구마저 하루종일 연락도 되지 않았다.
좌절감에 모든것을 포기하고 하루를 마무리 할 쯤 여자친구가 선물을 사가지고 왔다.
야속한 마음에 말도 안걸고 자는 척했는데, 여자친구는 좀 그랬던지 그냥 선물을 놓고 갔다.
나 가고 펴보라는 말과 함께..
꾸러미 안에는 쪽지와 함께 '00 든 남자' 스킨이 정성스럽게 포장되어 있었다.
'쪽지 오늘 이거 사려고 아르바이트 하는 바람에 연락도 못했다.
이제 성년의 날이니, 넌 나한테 남자다... 내년에는 내 성년의 날에는 이 선물처럼 '00 든 남자'가 되어줘..^^'
물론 시간이 아주 많이 지난 지금 그녀 역시 추억속에 한사람으로 변해 버렸지만..
매년 성년의 날이면, 그때의 추억을 기쁜마음으로 회상하곤 한다.
내 자신을 다 잡는 다짐과 함께...
남자친구에게 자신이 땀흘린 돈으로 선물을 하려고 했던 여자친구와 나자신만 생각했던 나의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성인으로서의 자세가 어떤 것인지 생각하면서 말이다.






> 



최신
이전



















미달이
옛 추억을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