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남편

글쓴이 손희경

등록일 2010-05-11 00:02

조회수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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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5일 섬에서 친정엄마께서 올라오셨더랍니다.

부인과 검사를 목포에서 하셨는데 결과가 미덥지 않아서

마음 편하게 서울에서 진료 한번 받으시겠다구요.

남동생이 휴가여서 5일간 머물다가 5일 돌아가는 날이었는데

깁스한 동생 컴퓨터 들고 간다길래 좀 데려다 주랬더니 공부한다고 나가더라구요.

설마했는데 역시나 소식없고 폰은 또 집에 두고 나갔더라구요. ㅠㅠ

둘째녀석 업고, 큰녀석 손잡고 컴퓨터 본체들고 혹시 어린이날 시청역에서 보셨다면 저랍니다.

언제 또 올지 몰라서 남동생도 가지고 가야 하는 입장이어서 모셔다 드렸네요.


농담으로 처남가고 바로 장모님 오신다는데 당신 좋겠네~~했는데도 언제 오시는지 묻지를 않길래

저도 그럴려니 했는데 그렇게 나가서 11시가 다되서 귀가하신 남편님

당황하셨더랍니다. ㅡㅡ;;

잠깐 얼굴보고, 담날 아침 출근.

저녁 회식이라더군요.  요령껏 조정가능한 위치이니 그래도 설마했는데 역시나 걸쭉하니 취하셔서

11시에 귀가하셨네요.

오후에 엄마가 담날 아침 7시 10분 기차로 가셔야 할 것 같으니 좀 일찍 출근하면서 모셔다 드릴 수 있는지

전화했죠(출근하는 길목이거든요)

그랬더니 담날(5월7일)은 아침 6시까지 출근이라네요.(정말 뭐가 안 맞죠?)

화가 좀 나서 쏘아주었죠.

장모님 오셔서 2박3일 계시다 가시는건데 밥한끼 같이 못 먹냐구요.

오후 5시경이었는데 그럼 지금 얼른가서 저녁 같이 먹고 올까요?


7일(금) 9시 기차로 내려가시기로 하고 제가 모셔다 드리고 왔어요.

ktx 비싸다고 일찍 가신다는 거였는데 섬으로 들어가는 배 시간이 있어서..

딸래미 결혼해서 남편사랑 듬뿍 받으면서 살았으면 하셨는데

요러코럼 남편이 바쁘고 신경 안쓰는거 보시고서는 많이 서운해 하고 가셨네요.

아마 지금도 잘 내려가셨냐고 전화 한통 안했을거예요.

저에게 물어보고 잘 가셨다고 하니 쌩~했겠죠.


결혼은 한남자와 한여자가 사랑해서 한다지만

현실은 한남자의 가족과 한여자의 가족이 함께 엮이는 것 같아요.

시부모님 안 계셔서 더 안쓰럽다고 아들처럼 대하고 싶다고 하셨던 엄마 마음에

큰 상처가 되진 않을까 염려스러워요.


쓰다보니 또 욱하네요. ^^

(풀어야 하는데 이번엔 좀 맘에 담아두고 남편 좀 괴롭힐까 싶어서 꽁하고 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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