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 때문에.. 파혼하려 합니다..

글쓴이 사과

등록일 2010-05-09 20:27

조회수 3,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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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또 먼저 결혼하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남자친구랑 4년동안 교제 했고.. 결혼 준비를 이제 막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제 슬슬 상견례나 이런 문제 날짜 잡아가야 하는데..

결혼 하기가 너무 싫습니다. 왜냐하면.. 시부모님과 예비 신랑네 가족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비 신랑과 사이는 좋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많이 사랑해주고.. 우리 퍽퍽한 가족에게도 살뜰하고.. 편안하고..

하지만, 그 집 식구들만 생각하면 정이 뚝 떨어집니다.

분이 나서 예비 신랑 얼굴도 미워집니다.


왜냐하면, 너무 돈을 밝히시네요... ㅠ 시아버지, 시어머님 두 분 다요.

시아버지는 대놓고 밝히시는 스타일이고 시어머님은 우아한 척 고상한 척 하시며 밝히십니다.

그리고 예비 신랑의 형제는 밑으로 제 또래인 여동생과 늦둥이 남동생이 있습니다.


우선, 시아버지 입니다.

시아버지는 예전에 잘 사시다가 사기를 한 번 당하신 후 가세가 많이 기울었는데,

그 이유에선지 돈을 유난히 잘 밝히십니다. 아직 결혼도 안 한 저한테

요구가 많으십니다. 그리고 예전에 학생 때 연애 할 때부터 저한테 친정에서 돈 많이 가져오는게

친정 부모님께 효도하는 거라고 하십니다. 그 이유는 친정 부모님이 어려우실 때 다시

드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참...나.. 그게 말이나 됩니까?

말도 안되는 논리로 말씀을 하시니까 저를 무시하는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 뿐 아니라 마음 있는 곳에 돈이 있다고 항상 말씀하시며 금일봉을 유난히 밝히십니다.

그런데, 저는 친정 부모님께 어떻게 배웠냐면..

어린 얘들이 어른 밥 사드리는 것은 실례라고 배웠거든요~

실제로 예비 신랑이 저희 부모님께 밥산다고 하면 저희 부모님은 마음만이라도 고맙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저희 시부모님은 사드린다고 하면 뛸뜻이 좋아하시고, 사드린다는 말 없이

밥 먹으러 가면 계산 하시기 직전까지도 "은근슬쩍 끼어서 얻어 먹는다"하시며 나중에 돈으로 주겠지~

하십니다. 그 뿐 아니라 저한테 뭘 원하시냐면요~

나중에 당신 은퇴하면 어머니를 맡으라고 하십니다. 어머니 거처 마련이요..

무슨 노후 준비를 아직 어린 예비 며느리에게 당당하게 맡기시는지..

게다가 아직 한참 어린 늦둥이 남동생까지 제게 책임지라고 하시네요..

사실 예비 신랑네는 많이 어려운 편이고 저희 친정은 여유로운 편입니다.

그런데 자꾸 저희 친정의 자산 규모를 꼬치꼬치 물으시며 돈을 원하십니다.

이번에도 여동생이 여행을 떠나는데 저에게 자꾸 왜 돈 안 주냐는 식으로 눈치를 주시더군요.


제가 결혼한 맏며느리도 아니고 아직 나이도 어린 예비 며느리한테 이래도 되는 겁니까.

지금도 이렇게 부담감이 힘들고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오르는데.. 결혼해서도 얼마나 피곤할까요.


그리고 제가 무엇보다 힘든건, 막상 저는 뭐 한 번 받아본 적 없단 겁니다.

저는 그 동안 부모님 생신, 결혼기념일, 명절, 성탄절, 새해, 등등등 때마다 선물 드리고

지극 정성이었습니다. 그 뿐아니라 두 명 동생까지도 할머니까지도 살뜰이 모셨습니다.

나이 어린 제가요.


그런데 시부모님? 저한테 뭐 한 번 줘 보신적 없으십니다.

다른 친구들은.. 결혼하기 전에 시부모님이 지하 의류 상가라도 데리고 나가서

옷도 사주고.. 용돈도 주고.. 그러고~ 오히려 친구들이 예비 시부모님한테 뭐하나 해드리려고

하면 얘들은 그러는 거 아니라며 혼나기도 하고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효도하라고 하시는데

저는 오히려 선물이며 좋은거며 다 갖다 바쳐도 받은 거 하나 없습니다.

받아도 뭐.. 누가 줬던거.. 누가 준 챕스틱? 이정도 입니다.



그리고 예비 신랑도..

시아버지가 이런 말씀 하실 때 아무 말 없이 옆에 있기만 합니다.

제가 너무 속이 터져서 왜 아무 말도 안하고 그렇게 옆에 있냐구 하니까

그 다음부터 좀 거드는데.. 오히려 더 짜증나고 더 신경질 납니다.




결혼 선배님들!!

정말 결혼한 후에 시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을까요..?

오래 사귀어 온 연애를 끝내는 게 두려운 마음에..

자꾸 좋은 쪽으로 생각해 볼까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그렇게 시부모님이 돈을 원하셔도 내가 안드리면 그만 아니야? 라는 생각입니다.

과연.. 이게 될까요..? ㅠㅠ 제 마지막 행동 방침인데..

예비 신랑과 결혼 준비를 무효하고 헤어져야 하는 걸까요?


직장에서도 시부모님하고 눈치없이 구는 얄미운 동생들만 생각하면

열불이 나고 짜증이 나서 멍해집니다.

행복한 결혼 생활 하고 싶고.. 아직 혼기가 꽉 찬 나이도 아닌데..

다음 더 좋은 만남을 기대하며 헤어져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이 정도는 남들도 다 겪는 일이라

생각하며 참고 결혼 준비를 시작해야 할까요..? 고민입니다.


예비 신랑이 얼마나 돈이 없냐면..

결혼을 해야 하는데 모아논 돈은 2천만원 정도입니다.

2천만원도 채 안 될 수도 있어요. 월세방 수준입니다.

시아버지는 그 나이때는 월세방도 행복하다며 저에게만 기대하십니다.


그렇게 돈이 없으시면서도 겉으로 우아한 척 품위 유지는 다 하십니다 ;;

얼마전에 여동생 미래 남편감을 이야기 하며 우리 딸은 의사 만나야 한다, 변호사 만나야 한다

라고 이야기 하면서~ 돈 많이 버는 남자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진짜 저 분들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냐? 생각이 들더라구요.

요즘 어떤 남자가 바보처럼 돈 한 푼 없는 백수 여자랑 결혼해 줍니까?

그런 남자를 만나려면 그 만한 수준이 되야 하는데, 신데렐라를 꿈꾸는 모습이 어이가 없고

그렇게 돈 많은 사윗감 바라면서~ 그럼 돈 한 푼 없는 신랑 만나 고생 고생할 나는

뭐냐 이런 생각이 들어 짜증이 나더라구요..


 

속이 터지고 화병이 납니다.


말도 안되는 시아버지와 시댁 식구들의 모습.. 참아 줘야 하는 걸까요???????

예비 신랑을 사랑하니까.... 다시 이런 사람 만날 수 있을까 걱정도 되네요.


ㅠㅠ 결혼 선배님들의 금쪽같은 조언 기다릴께요 ㅠㅠ


여동생이라 생각해 주시고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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